사실 따지고보면 나는 참 노래방을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고딩은 노래방 출입이 되지 않던 시절에, 韓군을 끌어다가 동네 노래방에서 첫 곡으로 부른 푸른하늘의 '꿈에서 본 거리'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어느 일정 나이때까지는 참으로 뺀질나게 다녔던 곳이 바로 노래방이었다. 술 한잔 마시고 습관처럼? 아님 분위기에 이끌려 따라 갔던 노래방이 아니라... 대낮에도 갈 수 있었던, 아니 심지어 신곡나오는 날이면 들려야 했던 곳이 바로 내 기억속의 노래방이었다. 뭐, 그렇다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닌데... 단지, 내가 아무리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도 뭐라할 수 없는 곳이 바로 노래방 아니던가. 군입대 바로 전에는 아예 야심한 밤에 노래방의 방 하나를 잡아놓고, 맥주 한박스 까면서 다음날 오후 2시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