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如家精选酒店'라는 중국의 숙박업소. (루지아)

우리팬 2018. 1. 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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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중국에서 처음 묶었던 체인점 형식의 숙박업소는 锦江之星 이라는 곳이었다. 당시 누군가의 소개로 上海(상해)에 간 김에 묵어봤는데, 가격에 비해 퍽 나쁘지 않았다는 인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국인이 묵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안심한 부분이었지비. (사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2성급 이하의 중국 숙박업소에는 숙박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锦江之星은 2성급 아닌가? 뭐, 어찌되었든 묶을 수 있으면 된거 아닌가. 그 이후에도 아주 가끔씩 내가 머물던 곳을 떠나 하루, 이틀 정도 숙소가 필요할 때에는 일부로 이 체인점을 찾았다. 전국 어디에나 어니간하면 다 있는 것 같았고, 또 전화 한통으로 쉽사리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글고보니 아직도 기억나네. 처음 묵었던 곳이 上海 锦江之星 中山公园 지하철역 근처의 长宁路店 이었다.-_-v (이런 세세하고도 쓰잘데기 없는 기억력ㅋ)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경우에 따라 회사에서 정해준 숙소를 묵어야 할 때가 있었고, 또 본인이 직접 회사내규 금액규정에 맞게 선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锦江之星의 경우는 금액이 그리 높지 않아서 어지간하면 여기서 묵을려고 했다. 근데, 여기 말고도 여러 종류의 체인점이 있더라고. 그러다보니 금액에 맞추기보다는, 숙소 위치에 따라 선택하는 경우도 잦았는데, 그러면서 묵게된 곳이 汉庭酒店如家 라는 곳이었다. 이외에도 7天, 速8등 이런저런 비지니스 호텔이라는 이름만 거창한-_- 곳도 있기 있긴하다. (보통 商务酒店 이라고 하더라만.)


하여간 내 눈에-_- 가장 많이 띈,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주 묵었던 곳이 锦江之星부터 시작해서 汉庭, 如家 인데, (汉庭은 같은 계열인 全季酒店이라는 곳도 있다.) 이 셋 中에 그래도 좀 떨어져 보이는 곳이 바로 如家이다. (너무 자주 보여서 그런감?) 그래서 정말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어지간하면 如家는 사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北京행에서 묵을 뻔(!) 했던 如家는 일반 如家와는 다르게 精选이라는 글자가 더 붙었더라고. (Premium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지?) 아마도 일반 如家 상위계열이겠지, 라고 추측은 해볼 수 있지비. 바깥에서 볼 때도 일반보다는 훨씬 깔끔해 보였고, 카운터 내부 인테리어도 꽤나 정갈했다. 심지어 커피머신까지 있어 무료로 커피도 제공을 하더니만. 


허나... 결국 여기서 묵는 것은 실패했다. 이유인즉, 외국인은 숙박등록이 안된디야.-_- 사실 개인적으로는 무슨 중국내에서 외국인은 2성급 이상에서만 묵어야 한다는 규정을 겪은 적이 없다. 외국인이 못 묵는 곳이면, 중국인 신분증을 묵었던 적도 있었을 뿐더러, 어지간하면 미리 확인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방심했나보다. 중국의 수도 北京에 있는 곳이고, 게다가 유명 숙박 체인점 如家에다가, 精选 까지 붙어있는데.-_- 어이가 없어서 카운터에 이래저래 얘기를 하니까 파출소에 가서 등록을 하래.-_- 난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_-v 바로 앱을 켜고 근처에 숙소를 검색하고, 전화를 걸어 외국인 숙박이 가능한 지 확인, 바로 가버렸지비. 


사실 14년도에 石家庄에 자주 출장을 다니면서 시내에 있는 유명 숙박체인점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겪었다. 그래서인지, 이건 무슨 규정을 떠나서 그냥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확인하고 묵는게 차라리 속이 편하더라고. 굳이 외국인 입국 등록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설비가 없는 곳을 탓하면서 스트레스는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 단지, 이 如家精选酒店을 나서면서 마지막으로 확인차 던진 한마디는,


"你们酒店资质不到位是吧~" 라면서 나와버렸지비.   



그래도~ 공짜 커피는 한잔 여유롭게 마시고 나왔다.-_-v


중국내에서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숙소는, 그냥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제일 좋기로는 다른 사람이 묵었던 적이 있는 곳, 혹은 아는 사람 통해서 묵는 것이 안전하다만, 또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혹은 뭣도 모르고 앱을 통해 미리 숙박비까지 지불이 마친 상황에서 직접 갔더니 카운터에서 외국인 숙박이 불가하다, 라고 해버리면 참으로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대도시라고 안심할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번에 北京도 그렇지만, 石家庄 같은 河北省 省会 라는 곳에서도 이름있는 체인점들을 몇군데 돌아다녀봤건만, 외국인 등록이 불가한 곳이 적지 않았다. 사실 따지고보면, 가장 좋기로는... 그냥 4성급 이상 정말 좋은 호텔을 선택하는 경우겠지비. 나 같은 외노자야~ 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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