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인스턴트 즉석 스프 이야기.

우리팬 2007. 3.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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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을 오래해서인지 식생활 규칙이 꽤나 오랫동안 무너져 있었는데, 그나마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은 이런 나에게 내린 축복일지도 모른다.-_-; 몸에 안좋다, 비싸다... 할지도 모르겠다만, 그래도 당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선 최선을 방법이었다. 우짜등가 지금은 집에서 때마다 꼬박꼬박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데, 언젠가 어느 주간지에서 본 광고가 눈에 확~ 띄는 것이다. 즉석 스프.

이전까지만해도 한국에서 먹던 스프는 오뚜기나 청정원에서 나온... 그러니까 분말을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이는... 그러나 냄비 앞에서 허벌나게 저으며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스프가 고작이었는데, 지금은 이런류보다는 고가의 뺀질나는 스프들이 마트에 꽤나 많이 진열되어 있더라고. 뭐, 그러나 안 먹는다. 비,싸.서.-_-+

다시 광고 얘기로... 흠흠. 이 광고를 봤을 때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이유인즉 중국에 있을 때 자주, 아니 마트만 가면 샀었던 그 스프 브랜드가 아니던가. 어쩜, 한글이 적힌거 말고는 완전히 똑같았다. 뭐, 그래도 몇년동안 먹었던거... 귀국해서 보면 반갑긴 하잖수. 이 스프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조리방법이다. 그냥 컵에 넣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나 가격. 아무리 한국의 먹거리 물가가 비싸고, 여기에 비해 중국은 싸다고들 알고있지만, 이런 류의 외국계 회사의 인스턴트까지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거보면... 정말 한국에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까... 라는 걱정까지 든다.

가격 차이가 얼마냐고요~? 대략 4배. (아마 RMB 5.6元 정도 했던걸로 기억한다.) 게다가, 종종 중국 마트에선 잘 안 팔리는 맛 스프를 두개씩 모아서 한개 가격으로 파는 행사도 하더라만. 물론 중국 현지 먹거리 물가와 비교한다면 이 가격도 비싼거지만서도, 정말 돈 있는 사람들은 이런거 말고... 아예 수입된 스프 통조림을 사서 드시죠.-_-+ 우짜등가 잘 안 팔리는거 같더니만.

언젠가... 중국음식도 지겹고, 한국음식도 지겹고... 아예 밥먹는 것도 지겨워지면... 이 스프 하나 대강 만들어다가 고마 쌀밥 집어넣고 비벼먹기도 했었는뒈.-_-+ 개인적으론 포테이토스프를 가장 선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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