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처음'이라 긴장이 되던 그 당시의 막막함.

우리팬 2011. 11. 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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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니... 2003년 1월 즈음이었을 것이다. 당시 江苏 无锡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잠시 근처의 上海에 놀러갈 일이 있어 들렸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당시 겸사 삼보 노트북 수리차 방문했던 것 같다.) 일단 하루를 묵어야 했는데, 당췌 중국땅에 어느 호텔이나 모텔을 가야하는지 아는게 있어야지 원. 그나마 타인의 소개로 '锦江之星'이라는... 지금까지도 애용하고 있는 별 두개자리 체인점을 찾게 되었지. 근데 이 체인점은 또 上海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것이더라고. 어딜 묵지? 어디어디? 왜인지는 까먹었는데, 암튼 中山公园점을 낙점, 그리고 上海 여기저기를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지하철역 근처에 있다는 이 곳을 찾게 되었지. 왠걸...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전화로 물어물어 가보기도 했지만 보여야지 원. 그렇다, 결국엔 겨우겨우 찾았다.
 

锦江之星 上海 中山公园店.

그렇다, 이 곳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上海 中山公园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꽤나 걸린다. 게다가 골목 안쪽에 있어서 여타 다른 체인점처럼 잘 보이지도 않는다.-_- 거길 올해 10월에 우연찮은 이유로 다시 찾게 되었다. 역시나... 지하철역에 내려서 출구로 나오는데 헷갈리더라고. 어디로 나가야 되지? 근 10년이 된 기억을 되짚으며 이래저래 찾아댔지. 上海의 변화는 대단하다, 내가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가 08년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변화된 모습에 갈팡질팡 했었다. 그러나... 여기는 지하철역 근처외에는 거의 비슷했다. 기억이 나는거다. 그 기억을 되짚으며 한발, 한발 나아갔다. 찾았다...!~

그렇다, 처음에는 막막함, 두번째는 애매모호함으로 자신이 마주하는 일들에 대해 막막함과 불안감을 느끼게 되겠지만, 처음보다는 두번째, 두번째를 지나 세번째에는 이제는 확신할 수 있는 것이다. 어중쭝한 불안감으로 긴장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가다가다 틀린 길이라 확신이 들면, 다시금 U턴 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한 법이다. 괜히 혼자만의 생각에 파묻혀 끙끙거리지 말라는 소리지 뭐.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나가서 먹을까... 해 먹을까 고민을 한시간 이상 하고 있다.ㅠ 그래도 때되면 주는 밥 있을 때가, 그나마 선택의 여유라도 있었구마이. 식용유도 사야하고... 쌀도-_- (쌀은배달 시키자!~) 여기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재래시장이라도 한번 방문해줘야겠다. 뭐라도 먹을만한 것들이 있겠지비. 귀찮아도 직접 해먹는게, 좀 낫지 않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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