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자동차 여행에 대한 즐거운 상상.

우리팬 2010. 1.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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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운전을 하고부터는... 우리나라가 참 땅이 좁디 좁다라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 어딜가더라도 100km가 넘지 않으며 멀리간다 하더라도 400~450km 정도이니 이제서야 한국땅의 실제 크기의 감이 잡혔다는 말이지비. 물론 부산<->서울 거리 운전만해도 만만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운전을 좋아한다거나, 잘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자동차 여행'이라는 것이 얼마나 재미날까... 라는 생각을 하니, 우리나라의 토지면적이 좁다, 라는 것을 알겠더라고. 왜... 영화에서 본 미쿡땅 자동차 여행은 무슨 사막에 끝없이 펼쳐진 고속도로에... 지평선까지 볼 수 있지 않은가.

내가 그렇다고 미쿡까지 간다는 것도 아니고... 거기까지 가는 뱅기값이 더 아깝지비. 또 멀리갈 것 있겠수... 중국이라는 바로 옆 동네, 땅넓기로 소문(?)난 이 땅에서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직 한번도 구체적인 계획은 잡질 못했다. 그랬으면 이런 포스트도 쓰지 않았을 듯. 예전에는 어딜 가든지간에 기차, 고속버스, 국내선 비행기로 특정장소만 옮겨다녔지만... 이 역시도 어떤 의미에서 보게된다면 여행의 의미가 살포시 떨어지지 않겠는가.


일단 내가 대강 생각한 코스가 베이징에서 쿤밍이다. 대강(!)이다. 사실 시작은 어딘지 나중에라도 확실친 않으나 상하이(上海)보다는 북쪽이 더 낫을 듯 싶었다. 이유인즉, 베이징에서 시작해서 내려오는 길이 곧... 중국의 중원땅이라는 곳이다. 생각같아서는 교통의 요지인 정주(郑州)나, 제남(济南)도 들리고는 싶으나, 길이 길인지라, 일단 석가장(石家庄)과 태원(太原)만이라도 마음에 든다. (사실 베이징->석가장->태원->서안 코스는 기차로 다녀왔었다.) 낙양(洛阳)도 들릴 수 있으면 좋고... 하여간 그렇다. 대강 자동차길 코스가 2700Km. 물론 하루이틀만에는 절대 못가는 거리지비. 게다가 기름값.-_-; 발로 하는 여행이 가장 의미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먼 거리는 차마 도전해보고 싶지가 않다. (종종 중국 전국을 발품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외국인도 있었고.) 발대신 바퀴로 돌아다니며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냥 생각만 한 것이다. 차 렌트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또 구체적인 정차 도시를 정한 것도 아니고. 말이 쉽지 그냥 한국처럼 떠날 수 있는 거리는 아니지 않은가.-_-; 생각만으로 끝날지, 실행할 수 있을지... 그건 앞으로의 내 상황에 따라 결과가 나오겠지비. 그래도 생각, 상상만 하더라도 재밌지 않겠는가? 중원을 누비며-_- 이것저것 또 공부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쿤밍에 도착했다고 끝이 아니라, 광서성을 거쳐 홍콩(香港)을 들리고 해변길을 따라 하문(厦门)까지도 들릴 수 있다. 정말 생각만큼은 재미난 일이군. ㅠㅠ 몇일이 걸릴지도 확실치 않고... 금전적으론 얼마나 필요할진 몰라도, 이 소망만큼은 한동안 가지고 지내야겠다. 우헤~


아, 중국 면허증... 이거 새로 시험쳐서 따야한다는데, 뭐. 이 정도 쯤이야.

금연 24시간이 넘어가니 머리가 어질어질.-_-; 3일만 버티면 반은 성공임세. 후다닥 마트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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