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을 소시적에는 집에서도 자주 먹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밥상에서 사라졌고, 또 나이를 먹고부터도 이상하게 '게장'하면 어른들의 음식이라 생각하고 입에 거의 대지 않았다. 그러다가 작년에 집근처에 게장집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종종 가서 먹기 시작했는데, '밥도둑'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밥맛을 돋구어주어 종종 먹기 시작했다. 우리 동네에 있는 게장집의 특징은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의 메뉴도 주문을 하지만, 공기밥, 알밥, 돌솥밥 역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격은 차이가 난다.) 지난번 군산에 갔을 때, 이틀날 아침 겸 점심으로 殷군을 따라 군산대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궁전꽃게장'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전라도땅까지 와서 게장을 먹는다는게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