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후 학교가 집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인지라 집을 떠나 자취생활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기숙사에 입주도 하고, 또는 멀어도 학교버스를 타고 통학을 했었지만, 이상스레 나는 집을 떠나고 싶은 기대감에 '자취'를 고집했었고, 그래서 얻은 집에서 꾸역꾸역 소위 말하는 영양불량, 음주과다 자취생이 되었던 것이다. 입학 후 3월 한달... 선배, 동기들과의 술자리 외에도 '혼자'라는 자유분방함과 또다른 '혼자'라는 쓸쓸함에 자취집에서 독주(独酒)도 자주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고3때 제대로 책상에 앉아있지도 앉았음에도 몸무게는 66Kg까지 불었었는데, 이 넘의 자취생활 한달만에 54Kg까지 줄었으니... 제대로 된 남정네 자취생활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리고 한달 후엔 가까워진 과동기넘들이 저녁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