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 중국의 칭다오(青岛)에 2주간 머물면서 가장 기억나는 곳을 택해보라고 하면 바다 풍경이 펼쳐진 해수욕장(第一, 二海水浴场)이나 짠치아오(栈桥)도 아니었고, 또 유럽식 별장들이 모여있는 팔달관(八大关)도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이런저런 극지의 동물들을 모아놓은 극지 해양세계(极地海洋世界)도 아닌, 바로 칭다오맥주 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이었다. 개인적으로 술 한잔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어서이겠지만, 또다른 이유는 생맥주의 진정한 맛을 봤다고 해야하나... 두 곳의 시음코너을 돌며 주는대로 맥주를 마셔봤는데... 당시엔 잘 몰랐다만, 그 날 저녁에 그 근처에서 저녁을 먹을 때 시켜봤던 青岛啤酒 생맥주의 고소한 맛을 느끼고서야, '아, 맛있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실 이전부터 이 칭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