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나와는 그닥 인연이 없는 곳이다. 그래도 '역사'라는 하나의 부문을 나름 취미로, 혹은 흥미거리로 살아온지가 20년이 넘었을 법 한데, 내가 알고있는 고대 국가 中에서 그닥 情이 아니 가는 나라가 '신라(新羅)'였기 때문이었을까나, 재작년 5월 즈음엔, 이 곳에서 알바 한번 허겁지겁 했다가, 소위 말하는 의뢰인에게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았던, '개박살'을 겪었던 적도 있었다. 난 아직도 기억난다. "경주에서 의자에 앉아, 한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달라." "이 사람들은 서울에서 한우 갈비살 1인분에 5만원짜리 먹던 사람이다. 왜 이 곳은 가격이 이것밖에 되지 않느냐" ... 나는 이때 세상 사람들의 '부류'라는 것을 처음으로 체감, 실감했었다. 그런 경험을 줬던 곳 또한 '경주'라는 곳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