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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 3

그 이름하여 아름다운 '비빔밀면'.

나에게는 이상한 습관이 있다. 언젠가부터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장기간으로 생활을 하면서, 그래도 최소 1년에 한번씩은 한국땅을 밟는데, 꼭 밟고나면 가장 먹고싶은 것, 먹어야만 하는 것이 바로 '비빔밀면'이 다. 값싸고, 매콤하며, 나름 입맛 돋게 만드는 음식이라 한국인이라면 그 누가 마다하겠는가마는, 나에게 있어서 '비빔밀면'이란 학생시절, 특히 지갑이 홀쭉하여 내 마음대로 지갑을 열 수 없었던 그 시절에... 그래도 2,500원이면 한그릇 뚝딱 맛나게 먹을 수 있었던, 나름 기호식품이었던 것이다. (군것질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굳이 표현한 것이 바로 '기호식품'.ㅋ) 그러다보니,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우리 동네에 내려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또 굳이 단골 밀면집을 찾았던 것이다. (단골..

Corea 2014.02.25

서울에서 본 간판들.

부산 촌넘 7년만에 상경했다. 뭐, 자랑도 아닌데 이래저래 나 혼자서 올라가는 동안 신이 났던 것 같다. 터미널에서 wifi가 잡혀서 신나게 pda폰을 가지고 놀았고, 심야우등 안에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Ebook도 읽다가, 영화도 보다가하니 금방 도착하더라고. 이래저래 빨빨거리진 못하고, (그나마 白양 덕분에 총신대입구, 이수?와 사당역 근처는 가봤다.) 殷군의 서식지 주변만 돌아다니게 되었는데, 마지막 날 저녁에 강남역 근처로 향하다가 눈에 띄는 간판들이 몇개 있길래 사진에 담아봤다. 사실 이 간판 사진찍기는 중국에서 들인 습관인데... 뭐, 모르는 한자가 나오거나, 혹은 재미난 문구를 가게 이름으로 한 것이 신기해서 찍기 시작했었다. 그러니... 뭐 그 가게에 가봤가 아니라... 그냥 지나치다가 ..

Corea 2009.06.25

上海 '우겹살'이 특선인 '本家'라는 한국식당.

지난주에 엄니께서 上海로 들어오셨는데, 겸사겸사해서 마중을 하러 浦东공항에 갔다. 뭐, 오래간만에 가족과의 해후를 할 곳이 필요했는데, 막내동생이 추천한 곳이 자기네 집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本家'라는 한국식당이었다. 개인적으로 自助餐 일식집을 강력히 주장을 하였으나-_- 제대로 많이 먹을만한 이가 한명도 없었기에-_- 눈물을 머금고 따라가야만 했다. 吴中路. 동생집이 이 곳에 있는데 난 이제 이 도로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유인즉, 이 식당의 주소는 吴中路 1339호인데... 눈치가 빠른 이라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으아~ 이 도로 허벌나게 길다. 세상에 1호부터 천몇백호까지 있다면... 얼마나 긴거냐, 이 말이다.-_-+ 南京에서도 가장 긴 도로가... 500 정도?까지밖에 못 본 것 같..

China/→ 上 海 200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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