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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2

'샤프'에 관한 이야기.

필기구는 역시 일제다? ...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이 중학교때부터였던 것 같다. 초등학생까지는 무슨 필기구를 쓰던지 상관없었던 것이 반친구들끼리도 그렇게 누구 집이 부자니, 가난하니 해서 필기구로 인해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적었었고, 또한 아부지는 '외제'하면 치를 떠셨던 분인지라, 내 입에서도 감히 '일제'니 '미제'니 할 수도 없었다. 중학교때부터는 달랐다. 일반 공립중학교였는데도 불구하고, 부산 남천동의 사립 초등학교의 얘들이 꽤나 많았는데, 그 동네 자체가 돈 많기로 소문난 동네였고 (지금도 여전하지만서도) 덕분에 비싼거, 신기한거, 재미난 것을 참으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사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그저 당시엔 조금(?) 앞서 컴터 오락에 빠져살던, 그저그런 평범한..

본의(?) 아니게 일제펜을 사용한다.

소시적 기억으론, Made in Korea나 혹은 Made in Taiwan이 찍힌 샤프나 볼펜을 사용했었다. 사실 당시에도 Zebra나 Pilot등에서 나온 일제 펜들이 많았지만, 다른 펜들에 비해 고가였던지라, 그냥 그림의 떡으로 생각하고 국산펜을 사용해야만 했다. 대학 입학을 했고, 거... Pilot에서 나온 꽤나 고가의 펜을 사용해봤다. (내 기억으론 펜 한개당 2,500원 정도. 이 펜, 처자들에겐 꽤나 인기가 많았던걸로 기억함.) 아니나 다를까, 일반 국산펜들보다는 부드럽게 써졌고, 또 바닥에 떨구지 않는 이상 쓰다가 볼이 깨져 버리는 불사상가 전혀 없었다.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그래도 굳이 볼펜을 사게된다면 일제 펜을 고르게 된 것이. 게다가 지금도 그렇지만, 비슷한 수준의 펜은 한국펜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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