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란 물건을 가지고 논게(?) 20년째이다. 애초에 8비트 컴퓨터라는 넘을 샀을 때부터 컴퓨터로 무언가를 한다기보다는, 단지 '오락'용일 수 밖에 없었다. 기종 역시 IQ-2000 이라는, 당시 잘 나가던 게임용 컴퓨터였고. 이후에 Apple IIe, XT로 컴퓨터를 업글시키면서도 줄곧 컴퓨터의 용도는 게임전용이었다. 가게부도 만들어보고, 또 일기로도 써보고 별 쑈를 다했지만, 결국 게임용을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중2땐가... 그러다가 386으로 업글을 하면서 '모뎀'이라는 넘을 장착해봤는데, 2400bps 모뎀 하나가 컴퓨터 용도를 완전히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내 인생도 바뀌게 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특히 고딩 1학년이 마칠 때쯤 하이텔의 동호회에서 놀기 시작하면서, '컴퓨터'는 인간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