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00년 여름쯤일꺼다. 中国 서안(西安)에서 낙양(洛阳)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상당히 가슴 뭉클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어느 작은 역에 기차가 잠시 정차를 했을 때, 밖에서부터 기차의 창문을 통해 진입하는 어느 부부가 있었는데, 각자 등에는 사과를 푸대자루에 넣고 한보따리씩 메고 있었다. 근데, 아내는 기차 창틀을 뛰어넘다 긁혀서 다리를 베어 찢어져 피를 꽤나 많이 흘렸는데,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苹果, 两块钱四个! (사과, 2元에 4개!)"를 외치더라. 과일을 제대로 먹지 않아서 정확한 물가 계산은 되지 않으나, 사과 네개에 당시 환율로 우리돈 200원 정도면 상당히 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녀의 상처도, 그리고 팔고 있는 사과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8월 푹푹찌던 한여름에 선풍기 하나 없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