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上 海

동양의 에펠탑, 동방명주(東方明珠)에 오르다.

우리팬 2007. 9. 5. 14:11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 상하이(上海)의 명물로 빼놀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총높이 468m 아시아 최고 높이 건축물이라 칭송받고 있는 동방명주(东方明珠)이다. 상해의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외탄(外滩)을 찾기 마련인데, 중국 최고의 쇼핑거리인 南京东路을 지나 외탄에 이르게 되면 황푸강(黄浦江) 건너로 보이는 신비한 건물 바로 동방명주가 눈앞에 보이게 된다. 이 밤에 보이는 동방명주의 모습에 현혹(?)되어 黄浦江을 가르는 수중터널을 통해, 혹은 유람선을 타고푸동(浦东) 지구로 건너가는데... 글쎄요, 사람들마다 가치관은 틀리겠지만, 이 곳은 기필코 밤(!)에만 봐야 한다. 주말에는 이 곳에 오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저녁시간보다는 사람이 덜많은 낮시간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이때 본 동방명주의 모습은... 그다지~ 그다지.-_-;

01

3년전 여길 처음 갔을 때,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동방명주 꼭대기 한번 올라본답시고 100元이나 되는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는데, 워낙 많은 인파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만 진을 다 뺐고, 낮에 올라갔다가... 밤늦게서야 내려왔으니... -_- 정말 한번은, 아니 한번만 올라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안 올라가면 왠지 아쉽잖우.) 당시엔 위에 올라가서 아래로 보이는 외탄의 야경을 본 것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이, 동방명주 지하 전시관에 있었던 바로 老上海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였다. 나름 괜찮았고, 나름 배운 점도 많았다. 이게 더 인위적이라지만, 이게 더 낫은 것 같더라고. 게다가 표값도 동망병주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었으니 뭐. 흠흠. 이게 3년전인디... 지금은 또 얼마나 많은 치장을 해놓았을까나.

상해 조계에서 외국공관의 인력거를 모는 중국인.

1900년대초반의 일상용품들.

캬~ 이게 정말 중국식 주점일세~

조계에서의 재판장. 판사 옆에 외국인이 동참하고 있다.

우짜등가, 이번 상해 일정에도 이 동방명주가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또 올라가야만 했다. 거의 막바지에 입장을 했기 때문에, 올라가는데는 그다지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내려올 때는... -_-+ 흠흠.

1층에서부터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야 한다.

내 언젠간, 여기서 밥 한끼 하리라. 열라 비싸던데.-_-+

한 엘리베이터당 20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 타기 때문에 동방명주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이 바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사실 막상 올라가게 되더라도... 그다지 볼만한 것은 없기 때문에, 생각외로(?) 일찍 내려오게 된다. 입장권은 각 높이별로 표값이 나눠지는데, 이번에는 단체여행에 표값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격은 확인하지 못했다. 3년전 가격은 100, 85, 70, 50, 35元이었고, 식당은 점심이 1인당 150元, 저녁이 180元이었다. (지금은 100元이었던 표값이120元으로 올랐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외탄의 야경 역시 잘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 재미있었던 것은 바로 동방명주로부터 떨어진 중국의 각 도시의 거리표시였다. 근처의 난징(南京),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죽어라 자기 나라꺼라고 고집하는 타이완(台湾)의 도시들... 거참~ 좀 그렇더니만. 그래도 지리공부 겸-_- 대강의 거리를 보니 재미는 있더라고.


그리고 또한 벽면에는 세계 각국의 고층 건축물들을 열거해놓은 것이 있었으니... 뭐, 야경 좀 보다가, 이거 좀 읽다보면 슬~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