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日 本

일본 버스 안에서의 해드폰 에티켓.

우리팬 2008. 2. 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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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일본땅을 밟고, 3주 약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먼저 적응이 안되었던 안내표지판이 바로, 버스 안에 있던 이 표지판일테다.

휴대전화에 대한 부탁
차내에서의 휴대폰의 사용은,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에 전원을 꺼주시기를 부탁하는 바랍니다.

라는 이 표지판은, 3일전 중국에 있었던 나에게 있어서는 사못 충격으로 다가왔다.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차량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최근의 예로 핸드폰 사용에 관한 에티켓이 부각되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놓든지, 혹은 통화를 활 때 소근소근 작은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 경우를 자주보게 되지만서도, 중국 같은 경우엔 거의 이와 정반대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 무슨 벼슬이냐 되는마냥, 크나큰 벨소리는 물론이고, 이래저래 큰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수다를, 혹은 의지를 전화기에 퍼다붓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대다수라 해도 무방하다. 간혹 일가친척의 안부까지 듣게 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上海(상하이)에서 귀국하기 전에도, 버스를 타고가다가 지나치게 큰 벨소리에, 지나치게 큰 목소리에 속으로 짜증을 냈던 일이 있는데, 이딴걸 겪고나서... 바로 몇일 후 일본의 JR버스 안에서 이런 표지판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중국인식의 사고방식인 의심증, '설마~'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내가 있는, 그리고 내가 탔던 일본의 버스나 전철에서 실제로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본 것은 2,3명에 지나지 않았다.-_-;

아무리 상대방에게 피해주기를 꺼려하는 민족의식을 가진 일본인이라 할지라도, 이 문제는 다른거다. 피해를 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피해를 줘서는 안되는 문제이기에,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는 우리나라 역시 참고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도 한번쯤은 생각해보자. 대중교통 차량 안에서 하는 통화가 말이다, 정말 받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안되는 통화가 몇통이가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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