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중국 기차역/기차 에서는 역시 라면!

우리팬 2018. 1.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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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느 기차역엘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중국 사발면을 들고 오고가는 걸 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기차역내나 혹은 열차 안에서도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어디에나 다 있기 때문에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꼭 이 점 뿐만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굳이 라면을 먹는 것은 편리성과 함께 위생과 가격 때문이지 않나 싶다. 기차역 부근에 수많은 식당들이 즐비해 있지만, 쉽사리 발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나 또한 유학시절에나 가끔씩이나마 기차역 부근에서 간단하게나마 도시락(盒饭)이라든지, 면식을 먹곤 했지만 지금은 -_-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당연하겠지만 일반 식당들보다도 약간 더 비싸기까지 하다. 이렇게까지 표현되도 될진 모르겠으나, 심지어 기차역내에 있는 패스트푸드 즉, 맥도날드/KFC/버거킹도 여타 시내에 있는 곳보다 맛이 덜하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니.-_-;


대만 드랜드 统一에서 나온 汤达人인데, 퀄리티가 좋은 라면 中의 하나이다.


지난 주말에 기차를 기다리면서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나마 라면을 하나 먹었는데, 역시나 이것이 신의 한수였다. 이유인 즉, 장거리 기차를 탈 경우 열차의 식당칸에서 몇가지 요리에 쌀밥까지 해서, 도시락을 끼니때마다 팔고 있는데, 세월이 흘러도 변한 것은 가격뿐이라고..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그 퀄리티라 하겠다. 중국의 고속철(高铁)내에서 파는 것은 45元?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가장 최근에 먹었던 것은 北京-上海 구간) 배고프면 먹어지는 것이지, 평소에는 쳐다도 보지 않을 퀄티리..라 할 수 있지비. 사실 이 가격이면 중국의 버거킹(汉堡王)에서 우퍼 세트를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지난 주말 라면 하나 먹고 열차에 올랐고, 저녁 시간 즈음이 되니 역시나 도시락을 파는 사람이 오고가고 있더라고. 물론 식당칸에서 일하는 주방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다, 고 할 수 있겠지비. 아무래도 20시간 정도를 타고 가야하는 열차이다보니 미리 사전에 유부초밥이나 과일정도는 들고 기차에 올랐건만, 그래도 30元 한다는 도시락, 맛이라도 보자.. 라는 생각에 한번 주문을 해봤으니...


그나마 香菜를 안 넣어준 것을 감사해야 하나?-_-;


이 정도 퀄리티. 그래도 닭다리를 메인으로 하는 도시락이건만, 이게 고기인지 고무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고-_- 닭다리 밑에 깔려있는 미역줄기는 어찌나 짜던지 ㅠ 사실 나도 어지간하면 중국음식을 입에 댄다고는 하지만 이건 뭐.. 배고파도 먹기 싫을 정도의 퀄리티였으니.. 쌀은.. 그냥 햐~ 싶을 정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결국 버리게 되었는데, 버리면서 드는 생각이 왜 사람들이 고마 컵라면을 들고 오고가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뭣 모르던 유학시절에는 몇시간 되지 않은 기차를 탈 때에도 일부로 식당칸에 찾아가서 요리 하나에 맥주 두세병 마시곤 했었는데, 이젠 도저히 이런 낭만(?)은 그저 오지랖이려니 싶을 정도.


이제 또 언젠 10시간이 넘어가는 장거리 침대 기차를 탈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무려 22시간이나 걸렸다능.ㅠ) 하여간 먹는 것만큼은 절대적으로 미리 준비해서 괜한 배고픔에 호구잡히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는 것, 최소 컵라면에 쌀밥이 가장 아름다운 메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실 어제는 天津-沧州 고속철 타기 전에 德克士 라는 곳에서 햄버거 세트를 하사 사서 먹었는데, 기차안이나 기차역내 식당이나 그 퀄리티는 도찐개찐이라는 점.-_-; 햄버거 한입 베어먹는 순간 우리 동네 맥도날드/KFC가 그리울 정도였으니.ㅎ


그렇다,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것이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퀄리티를 기대한다는 것조차가 허무맹랑한 사실이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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