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安徽板面(안휘판면)을 아시나요!?

우리팬 2018. 1. 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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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중국의 도시 변두리(?)에 식당이 밀집해 있는 곳을 보면, 板面 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식당이 있다. 면(麵) 모양새가 넓직하다고 해서 이렇게 부르는 것 같은데, 山西/陕西 쪽의 넓직한 면들과 (BiangBiang麵 같은 것들) 그렇게 차이가 나진 않으나, 칼로 반죽을 잘라 면으로 만드는 兰州拉面(란주라면)의 刀削面보다는 훨씬 얇다. 이 면이 말이다.. 나름 평소에 찾기 쉽지 않은 安徽省(안휘성)의 특산(?)이긴 한데.. 일명 安徽板面이라고 해서 명칭은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환영받거나 유명세를 타는 면식은 아닌 듯 싶다. 北京이든, 天津이든.. 심이저 上海의 시내를 가더라도 그렇게 눈에 잘 띄는 곳도 아니고.. 되려, 내 경험에 비춰보면 도시 변두리에 있는 공장이나 물류창고가 있는, 특히 외지인들이 많은 개발구(开发区) 지역에서 종종 봤으니 말이다. 나 역시도 안 먹어본지가 5년이 넘은 넘이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까지 하다. (주변 지인들은 가급적 먹지말라고 권유한다.) 


일단 기본 면을 시키고.. 안에 삶은 계란/두부피/햄/어묵등과 같은 추가재료를 넣음로써 가격은 상승한다. 이래저래 집어넣어도 15元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저렴하긴 한데.. 사진에서 보시다싶이, 그릇에 비닐봉다리...-_- 가 있다.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한국같은 경우에도 떡볶기 노점상 같은 곳은 접시나 그릇에 비닐을 씌워서 주는 곳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 板面은 국물의 기름기가 상상을 초월하여-_- 비닐을 아니 씌우면 설겆이할 때 꽤나 애를 먹기 때문에 일부로 씌우는 듯 하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어마마한 기름기이다. 도저히 국물을 마실 엄두가 아니날 정도. 다른 테이블은 모르겠고, 같이 먹었던 얘들도 국물은 입도 대지 아니하더라만.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처음 먹었던 것은 2010년 정도이고... 그때 공장 부근에 문 연 식당이 마땅치 않아 직원들이랑 야식 겸 맥주 한잔한다고 갔는데, 초반에는 이 板面을 먹다가, 맥주를 마시다보니 한동안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맥주 한잔 더 마시고 안주삼아 먹을려고 板面을 봤더니, 응고된 기름이 국물위에 둥둥 덩어리처럼 떠다니더라고.-_- 나름대로 신선한(?) 첫경험이었다. 그 기름덩어리가 몸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소... 으이구~야.


나름 중국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불량식품(?), 을 종종 먹어왔는데.. 그건 나이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이고-_- 이제는 알고는 못 먹겠더라고. 아~주 가끔은 모르겠지만, 자주 먹어서 건강을 해칠 정도이면 아무리 맛나고 저렴하더라도 멀리해야 되지 않겠는가. 麻辣烫(마라탕)이라든지, 烤冷面 등 길거리 노점상 음식은... 이제 그냥 추억 속의 먹거리가 되었을 뿐.-_- 그나마 최근까지 노점상 먹거리를 찾은 것은, 长沙(장사)에서의 臭豆腐(취두부) 밖에 없구마이. 당췌 이 넘의 臭豆腐는 식당에서 시키면 그 고소한 맛이 아니난다, 이 말이지비.-_- 물론 长沙나 株洲(주저우) 에서만... 노점상 臭豆腐를 먹는다. 다른 외지에서야 뭐, 그냥 냄새나고 믿을 수 없는 기름에 튀겨파는 값싼 불량식품일 뿐이지비.



언젠가 安徽省 본토에 가서 한번 찾아먹어볼까! 이런 생각은 했더라만... 당췌 이 넘의 인생에서 安徽省이랑 인연을 맺을 일이 없네. 흠흠.

그렇게 따져보면... 枣庄 辣子鸡 먹으러 山东省 枣庄 에도 아직 가보지 못했다.ㅎ 아놔~ 먹고싶네, 枣庄辣子鸡. 重庆꺼 말고!

포스팅 하고나면 百度百科-安徽板面을 검색해 봤더니.. 나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약재까지 들어가는 대단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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