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꼼수를 위한 라이터 구매에 대한 이야기 하나.

우리팬 2018. 1. 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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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국보다는 비행기 탑승시 안전검사(安检)이 체감적으로 좀 더 엄격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글쎄다, 보안요원의 사람 수 때문인가? 아니면 이것저것 껀수를 들춰내서 그런가? 한두번도 아니고, 지난 몇년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비행기 보딩수속이나 탑승시간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바로 중국내 공항에서의 안전검사였다. 흡연자로써-_- (덴장, 자랑도 아니지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중국에선 라이터를 소지하고 탑승할 수 없다는 것인데, (한국에선 그래도 한개 정도는 들고 탈 수 있던데) 몇년전에는 담배갑 안에 집어넣고 타는 꼼수도 몇번 성공했지만, 다른 사람의 실패를 본 적이 있은 후부터는 그냥 마음 비우고 공항 앞에서 라이터를 버리고 공항에 입장을 해야했다. 뭐, 고작 라이터 하나 정도인데.. 할 수 있겠지만, 요즘 흡연실이 따로 있는 공항도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또 비행기를 내리고선 라이터를 구매하기가 그리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공항내) 이거 은근 신경 쓰이더라고. 그러다가, 또다시 잔머리를 써본 것이, 바로 USB로 충전이 되는.. 


보시다싶이 보조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 -_-v


USB충전 전자라이터 구매였다. 쉬운 예로.. 적어도 보조배터리(充电宝)나 핸펀은 들고 탑승할 수 있지 않은가. 이 단순한 생각으로 淘宝에서 구매를 해서 손에 넣었는데, 십여년의 흡연기간 중의 색다른 경험이긴 하더라고. 게다가 일부로까지는 아닌데, 금색칠이 되어 있는 것이 나름 뽀대난다. 문제없이 충전이 되어 충전시 파란불이 들어왔고, 완충이 되고나면 자동으로 램프의 불이 꺼졌다. 일회용 라이터보다 부겁다, 라는 것말고는 주변 바람의 영향도 훨씬 덜 받아서 실용적이기까지 했다.



앞면의 커버를 열면 저렇게 불이 들어온다. 공항내 흡연실에 있는 전자식 라이터와 별반 차이가 없더라고. 하여간 제품 자체는 상당히 마감도 좋고, 퀄리티도 우수했다. 이 라이터를 작년 5월에 구매를 했다. 마침 5월 말에는 长沙, 8월에는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로 미리 구매를 해둔 것인데, 뭐.. 역시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유인즉,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행여나 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이미 이런 USB충전식 전자라이터도 비행기에 소지할 수 없다, 라는 글이 있더라고.ㅠ 이런.. 덴장~ 하여간 나처럼 잔머리 좀 쓰는 사람이 세상에는 널리고 널렸다, 라는걸 깨닫는 순간이었지비. 이 라이터는 역시나 수명이 1년을 넘진 못했다. 지난 12월, 충전은 되는데 불이 안 들어와서 깔딱깔딱 거리다가, 결국엔 휴지통으로 장렬히 투신시켜버렸다지비.-_-; 암튼 뭐 그랬다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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