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中國에서 야구보기. 축구보기.

우리팬 2007. 2. 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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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 중국생활을 통틀어 야구경기를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한달에 몇백원씩이나 주고 위성을 설치할 경제적 여유도 없고, 간혹 야구가 보고싶은 날에 KBS를 두드려 봤지만, 그다지 흥미진진하지 않은 프로팀의 경기의 VOD를 집중해서 보기엔 내 참을성이 그리 많진 않았나 보다.-_- (나는 축구보다 야구를 더 좋아했다. 3살때부터 야구하고 놀았으니... -_-+)

우야등가, 이번엔 달랐다. 뜬금없이 범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WBC의 준결승전에 한국이 진출을 했고, 맞이한 나라 역시 다름아닌 일본이다. (생각해보면 그래도 한일전 축구는 몇번 여기서 본 적이 있다.) 새벽 두시가 좀 넘어서 불현듯 일어났는데, 한국시간 12시에 경기가 있고 이번에는 방송 3사에서 다 중계를 한다고 해서, 큰맘먹고 위성TV가 나오는 南京에서 유명한 한국 식당을 찾았다.

1회말때쯤에 도착해서 보게되었는데 대형 브라운관 앞에 한국인은 생각외로 수가 적었다. (흠. 유학생은 고작 3명, 나머지는 다 주재원 혹은 교민.-_-) 조마조마 하면서, 한껏 기대를 하면서 시청을 했고, 밥도 제대로 넘어갈 것 같지 않아, 비빔냉면 하나 시켜서 후다닥 먹어치우곤 집중해서 보다가, 같이 있었던 붕어언니에게 왜 숫자 7이 행운의 수가 되었는지 설명을 하다가, 그 럭키 세븐의 행운이 일본에게 넘어가고 말더라. -_-;;; 경기 내용이나 패배 분석에 대해선 나보다 훨씬 더 잘 아시는 분들이 얼마든지 계시니 언급은 안 하지만, 나는 그냥 궁금했던 것이... 그 식당의 종업원들은 우리가 그걸 보고, 혹은 티비 안에서의 야구경기를 어떤 심정으로 봤는지... 그게 알고 싶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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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등가 경기는 끝이 났고, 식당을 나가 열받은 채로-_- 어제 만났던 중국학생에게 문자 한통을 때렸다. "棒球, 输给他妈的日本."-_- (사실 나는 일본이 정말 잘한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괜히 이치로가 생각나서 욕을 붙였나보다.-_-;;;) 그러나, 30초도 아니되어 회신이 날라왔으니... “泄特日本"였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 붕어언니와 상의한 결과... Shit의 음역이 아니겠는가, 하는 추측만 했다.

집으로 돌아와 이제 한국 국민들의 낙은 독일 월드컵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82일쯤 남았을꺼다.) 무심코 켠 TV에서... 자주 보는 세개의 스포츠 채널에서 모두 축구경기를 하고 있더라. 중국과 러시아의 여자 축구경기, 인터밀란과 아약스던가 경기, 중국의 山东과 青岛의 프로축구 경기... -_- 중국은 참 중국경기 실컷 볼 수 있어서 좋다. 지금도 TV에선 독일리그와 프리미엄리그 경기 두개가 중계되고 있다. 허허.-_-+ 어랏~ 첼시(切尔西)가 풀햄(富勒姆)한데 0:1로 지고 있네... -_-

원문 포스트 : 2006/03/2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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