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5년만에 깔딱거려본 윈엠프 음악방송.

우리팬 2007. 2. 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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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 초쯤인가, 한창 세이클럽 채팅실을 오고간 적이 있었다. 채팅이라면 고1때 정말 눈물나도록 지겹도록 했었기 때문에 치를 떨지만서도, 재미난 것이... 음악방송을 하는 방에서 하는 채팅은 또 뭔가 다른 신선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석달동안 정도 줄기차게 오고간 적이 있다. 뭐, 덕분에 채팅방에서 온라인으로 알게된 남정네 하나, 그리고 처자 하나를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기까지 했었다. 뭐, 결과야 이전과 별 다를바 없고. ㅋㅋ

암튼, 그 덕분에 음악방송을 듣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기도 했는데... 사실 부산 촌넘이 멘트까지 날리면 돌 날라온다.-_- 부산 아낙이라면 당시 세이클럽 음악방송방에서도 꽤나 주가를 올리고 있었지만, 남정네가 사투리 날려가며 뭔가를 한다는 것과, 또한 개인적으로 이런 공식적(?)인 멘트는 성격과 전혀 맞지 않아, 그저 하드 안에 있는 음악들을 날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을 뿐이다. 뭐, 이 후엔 모교수님께도 이 기술을 전수해 드린 적도 있다.-_-v (물론 그 분도 몇달 하시다가 은퇴하신걸로 안다. ㅋㅋ)

엇그제 이래저래 음악 틀어놓고 메신저질을 하고 있다가 Gtalk도 msn처럼 컴터내에 실행되는 음악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켜봤는데,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있던 그녀(!)가 "그 노래 괜찮나?" 하는 질문에, 잽싸게 앨범 전집을 압축해다가 전송을 했는데... 문득 이전에 윈엠 음악방송이 생각나서... 한번 시도해볼까~ 해서... 깔딱거려봤다. 이전에는 다른 웹사이트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직접 ip 주소를 이용했던 것 같은데, 아무리 해도 안되길래... 꽤나 유명한 inlive 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실행을 시켜봤다.

http://otra.inlive.co.kr/listen.pls


02년 무렵이 떠올랐다. 월드컵 전... 당시는 mp3의 저작권이니 뭐니 말이 있었지만서도, 소리바다 및 벅스의 판례가 확정되지 않았던 시절인지라, 마음껏~ 내가 듣고싶은, 구하고싶은 mp3를 구해다가 저장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결국 p2p를 제외하곤 그다지 구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 그래서일까나... 1년, 2년이 지나면서 한국 가요를 듣는 횟수가 줄었고, 되려 마음껏 구할 수 있는 중화권 노래내지, 매니아층이 두터운 일본가요를 주로 듣게 되었다. 거참.-_-; 뭐, 물질적으로야 물론 가수 및 음반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갈진 모르겠으나, 사실 요즘은 TV에서도 이렇다 할 가수들의 노래를 자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이 불법mp3의 공유가 (뭐, 그들은 유통이라고 표현을 한다지만) 가수나 그들의 곡 홍보에 있어선 분명히 마이너스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일테다.

이래저래 치고박고 많이들 싸워왔는데... 결국엔 가수가 가수가 아닌 것 같고, 연기자가 연기자가 아닌, MC도 아니고 '종합 엔터테이너'라는 정체감없는 신분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음반 활동 좀 하다가, 드라마나 쇼프로 몇번 나오면 다들 듣는 소리 아닌가.-_-; 뭐 이러쿵 저러쿵... 따지기 전에, 여전히 어둠의 경로로 mp3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고 있고, 또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대중가요에 대한 관심 그리고 노래방 가는 횟수도 줄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엔, 제대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이라면 만몇천원 주고 정식 CD를 살 마음이 있다.


가수, 아니 가인(歌人)이란 직업은 몇천년 전부터 있었던 직업이다. 인간은 노래가락 없이는 행복해질 수 없다. 제발 가수 출신이면 초심으로 돌아가 노래부터 제대로 불러라. 그리고 딴 일하면 아무도 뭐라할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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