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책 한권, 중국 미식(美食)에 대한 한담. (闲说中国美食)

우리팬 2007. 3. 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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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물론 각각의 생활패턴이나 중국인과의 접촉빈도... 또는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정말 수많은 요리들을 지나가다 보고, 옆 테이블에서 엿보고, 모험삼아 시켜 접하고, 그리고 먹어보기도 한다. 대강 자장면, 탕수육등 한국의 일반 중화요리 음식점(일명 중국집)에서 먹어본 음식을 생각하고 중국 음식점에 가게 되면 꽤나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 중국 자장면(炸酱面)은 중국의 현지인들 역시 그다지 즐겨 먹는 면식이 아니며, 탕수육과 비슷하다는 糖醋里脊는 너무나 달아서 밥반찬으로 먹기 부담스러울 때가 많으며, 팔보채나 난자완스... 등 중국집 메뉴판에서 보이는 음식을 찾기엔 메뉴판에 적혀있는 요리가 너무 많아 찾기 난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来个八宝菜(팔보채)!"라고 시켜보자. 갸우뚱하면서 八宝粥냐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우야등가, 1000년전 화교에 의해 들어와 변형된 한국식 중화요리와 중국 현지의 요리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경험하고, 중국요리 자체로써 접하게 된 것이 나름 중국에 있을 때 상큼했던 경험이 아니었는가 싶다.

언젠가 한번은... 서점에 들려 책을 고르다가 마침 밥시간때였고, 어느 코너를 돌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 고마 요리에 관한 책이려니... 책만 들었다가 놨다. 그러다 다시 집어들고 목차를 펴니... 이런저런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을 것 같더라고. 370페이지 정도의 책 한권, 우리돈 3천원이면 살 수 있기에 별 생각없이 일단 사뒀는데, 간간히 종종 들고다니면서 읽어내려가니... 정말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더라고. 그러니까 말이다, 어쩌면 중국 현지인도 별 생각없이 먹는 음식들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 혹은 지역적 특색에 대해 학문적이라기보다는 붓가는대로 쓴 글이 바로 이 책이었다. (물론 중요부분에선 작가들도 나름 참고서적들을 뒤졌을지도 모르지만.)

먹는 것에 대한 중국인의 역사, 문화. 그리고 먹는 것에 대해 대담한 중국인으로 가볍게 시작한 이 책은, 작가들의 동년시기의 먹거리에 대한 추억, 그리고 각 요리들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져 읽을거리가 상당히 풍부하다. 특히 '李白的酒量' 이 부분부터는 술 얘기가... 하핫.-_-v 제목의 闲说가 말해주듯이 별 무게없이 시원시원하게 쓴 글들을 모았는지라 체계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먹거리에 있어선 세계 2위라면 서러워할 중국인들의 먹거리 문화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앗, 한국 식당 이야기도 있구만.

北京是一座集饮食文化之大成的国际化都市,继欧风美雨之后,悄然登陆的韩国餐馆(一烧烤为特色)如雨后春笋般在街头巷尾涌现。跟朋友去吃韩国烧烤,朋友收支临街的落地玻璃窗上用彩纸剪贴的一行大字 - “身土不二”, 问道:"我见过不少韩国餐馆的橱窗上都写有这句话,不知是什么意思?" 我无法解答,于是凭空猜测:肯定不是特色菜名,也不想招徕顾客的广告词,倒近似于一句有典故的成语,一条有警示意味的标语,经营者以此清心明志,同时给来往的人群以善意的提醒……

북경은 많은 음식문화가 모인 국제화 도시이고, 서양문화의 유입이후 조용히 상륙한 한국식당(고기를 구워먹는게 특색인)은 우후죽순으로 여기저기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어느날 친구와 함께 한국식당에 고기를 구워먹으러 갔는데, 친구는 바깥쪽 창문에 색종이를 오려 붙여진 "신토불이"라는 글자를 가르치면 물었다. "많은 한국식당에 이 글귀가 적힌걸 본적이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어?"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강 지레짐작을 했는데, 분명히 특색 요리이름은 아니고, 또한 손님을 끌기 위한 광고 문구도 아니다. 오히려 고사성어로 바른 마음을 가진 사장이,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선의를 알리기 위한...

헐... 개인적 여유만 있다면야 번역이라도 하겠건만. T.T (이런 해석 말고-_-+ 올 번역목표는 중국 기생에 관한 책 번역.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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