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중국 주재원들의 중국인 푸다오 구하기.

우리팬 2007. 4.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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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포스트 : 2005/07/12 16:05

새벽까지 음주와 플스를 즐기고 단잠을 즐기던 中, 핸펀으로 전화가 한통 왔더랬다. 어지간하면 안 받을려고 했는데, 계속되는 벨소리-_- 분명, 내가 아는 지인은 아니다. 내가 아는 지인이라면... 신호 몇번 가고, 전화를 끊는다. 일단, 내가 자거나 받을 수 없는 상황인걸 아니까.-_-+ 죽어라 울려대는 전화 벨소리에 결국 짜증내며 일어나서 받았다.-_-


처음보는 전화번호, 아리따운(?) 여성의 목소리였다, 일전에 유학생회 소개를 해달라는 잡지사의 의뢰를 받았는데, 그 잡지를 보고 전화를 하셨더랜다. 회장 임기 끝났는데... T.T 용건은 중국인 가정교사를 구해달라는, 문의였다. 잠결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진 모르겠는데, 그쪽에서도 별다른 기대가 없어졌는지 전화를 끊을려고 하더라. 뭐, 무작정 잡지에 있는 연락처를 보고 전화 한통한거였으니까. 암튼 전화를 끊고나니... 여간 찝찝한게 아니다. 내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을 둔 가정주부인데, 한국어가 가능한 중국인 푸다오 선생을 구해달라, 라는 것이 주된 이야기다. 초등학교생인 두 아이도 가르치고, 시간이 된다면 본인도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그러면서 또 얼마후 중국 소학교로 진학예정인 두 아이를 위해, 그 푸다오와 같이 다닐만한 학교를 알아보고자, 라는 말도 했다. 당췌 가정교사를 구하는건지, 아님 생활 가이드를 구하는건지.-_-+

일단 집도 멀었다. 유학생들 생활권에서 버스로 왔다갔다만 넉넉잡고 3시간이다. 게다가 세사람을 가르쳐야 한다.-_- 뭐, 요구사항과 조건등 대강의 얘기를 나눴건만... 실제로 하고싶은 얘긴 하지 않았다.

흠흠. 중국내 한국인 아주머니들은 이 정도는 알아주셨음한다. 요즘 중국인 학생들은 그다지 돈이 궁하지 않다. 자기 자식들 교육열에 대해서, 혹은 중국생활의 안전감에 대한 열정은 이해 못할봐 아니나, 싸다는 이유로, 그리고 굳이 싸게 할려는 고집보다도, 중국인과의 인간적인 교류관계를 만든다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도 적당한 이를 찾기가 그리 힘든 일만은 아닐 것이다.

왕복 3시간 거리에, 세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중국인 학생이... 쉽사리 찾을 수 있을까. (물론 머릿수가 많다보니 분명 있기는 있다.) 차라리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거나, 얘들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한국인 가정교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결론은 그거다, 중국에선... 싸면 비지떡이라는 것이 실생활에서 바로 체험할 수 있다.

전화를 끝내고, 생각나는 이가 있어서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랬다. 거리나, 세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괜찮단다. (내가 알기론 요즘 돈이 좀 궁하니까-_-+) 그러나 문제는... 학교까지 알아보는 일은 절레절레하더라. 그만큼, 중국인은 멀티로 일을 한다는게 여전히 익숙치 않다. 자신의 일 하나만 알고 행할 뿐이지, 거기에 부가되는 일은 절대 사절하는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회사에서도 자신의 일 이것만할뿐이지, 외국인 상사가 저것도 해라하고 하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근데, 유학생회가 주재원 푸다오 소개까지도 책임을 줘야하나... 싶다. 일전에도 이런 문의를 여러번 받아도 봤지만서도. 물론, 중국인 학생과 교류가 잦은건 사실이지만, 아직 그런 '소개' 자체를 전문적으로 하기엔 그럴만한 시간적, 심적 여유도 없는 것이 유학생회 임원들터인데. 중국대학내 한국유학생회와 중국내 주재원들과의 월활한 교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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