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를 접한지 10년이 좀 넘었다. 학부 졸업 1년을 남겨두고 미친척(?)하고 복수전공을 신청했고, 졸업 후에 졸업장도 받았으니 우째보면 중문과 학사생인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연구생으로써 3년을 지냈으니 실력은 자신 못해도, 짬밥은 그런대로 내세울만하다. 아무래도 중어중문학과나, 혹은 중국어과 전공자들이 가장 남에게 내세울만한, 그리고 쓸만한 능력이 바로 통번역에 관한 일인데, 통역은 일단 냅두고, 번역에 관한 일을 짧게나마 얘기를 하고 싶다. 현실은 이렇다. 우리나라에서의 '번역'은 다른나라에 비해 상당히 낮게 보는 분야이다. '뭐, 그냥 외국어를 배웠으니 그걸 우리말로 고친 것 밖에 더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 직역은 확실히 쉽다. 전공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