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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緣 2

허울좋은 개살구.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상대를 좀 더 이해하고 싶을 때 조심해야 할 항목이 바로 '허영'일지도 모른다.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가 아닌, 가식적인 모습, 어쩌면 상대에게 보이기 위해 일부로 만들어 놓은 그의 계획적 이미지에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속게 되는가.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거리가 가까워지면, 그 사람의 참모습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어랏? 이것밖에 안되네?', '뭐가 말이랑 행동이랑 다르노?'라는 생각이 잦으면서 결국 그 의심아닌 의심은, 그 사람에 대한 '실망'으로 변하게 된다. 그냥 실망만 한다고 끝날 문제는 아니다. 그 사람과 인연을 끊어버린다고 만사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다. 상대에 대한 감정, 믿음등에 있어서 내 자신의 감정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며, 결국엔 '내가 사람을 볼 줄 ..

또 한번의 연락처 정리.

OUTLOOK을 2000년부터 써왔다. 줄기차다. 사용했던 컴퓨터만 해도 몇대인디... 컴퓨터를 바꿔 사용할 때마다 꼭 챙긴 화일이 outlook.pst였다. 이제는 불어불러 몇백메가나 되었고... 그나마 이제는 이런저런 잔머리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좋아져서 그냥 대용량메일을 이용해 옮기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허나 이런저런 원인으로 몇번이나 그 화일을 분실했었다. 메일도 날라가고... 연락처도 날라가고... 몇번이나 날려먹긴 했어도, 그래도 03년부터는 아주 잘 보관을 하고 있다. 사실 메일은 그리 중요치 않았다. 어차피 지나간 과거려니... 그리고 내가 받았던 메일 中에 일회성으로 도움을 요청한 메일의 수도 만만치 않았으니. 그러나 연락처만은 분명 내가 살아온 모습이었다. 단지, 그 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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