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나는 대학졸업때까지... 대학문화라고까지 할 수 있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었다. 그리 밥통이 큰 아해도 아니었기에, 또 일단 알콜이 들어가면 젓가락보다는 소주잔에 손이 더 가서인지, 고깃집과 술집의 구분이 애매모호했던 것 같다. 뭐,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 졸업 후 중국 생활 4년을 거쳐 좀 달라졌는데, 중국에서 만난 외국 아해들, 뭐 대부분 중국인 아니면 일본인이었겠지만, 이들과 함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한끼 하는 일이 있으면, '삼겹살'외에는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은, 권하고 싶은 음식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식당에 같이 가서 그냥 친목상으로 밥을 한끼 한다든지, 혹은 한국 TV를 보며 축구를 응원할 때에도 언제나 식탁 위에는 지글지글 굽히고 있는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