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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2

가발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다.

광안리에는 꽤나 오랜 역사를 가진 커피샵이 하나 있으니 이름하야 '비치 비키니'.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탁트인 유리 벽면의 인테리어로 근처 이런저런 업소들에게는 충격(?)적인 위상을 자랑했다. 가격 역시 당시에는 꽤나 고가정책을 썼던 걸로 기억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고딩 시절에 만들어졌으니 10년은 더 지났구마이.-_-;) 뭐, 오래간만에 보니 지금은 뭐 그저그런 커피샵 같은데-_- 내가 저 곳을 찾은 것은 딱(!) 한번 밖에 없다. 당시 아는 처자 朴양이 이 곳에서 알바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 어떻게 고딩이 커피샵에서 알바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또다른 朴군을 대동하여 찾아갔다. 지금도 고딩이 커피샵에서 알바하는건 문제가 있지 않은가? 사실,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 아니 얼굴이나 행..

Corea 2007.01.03

비디오 대여점과의 인연.

아부지는 내가 소시적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부터 중국 무협물을 굉장히 많이 보셨다. 그리고, 집에서 하는 가게 역시 매주마다 비디오 대여점(일명 비됴방)에서 비디오 테입을 빌려야만 했기 때문에, 나 역시 자연스레 어릴때부터 편안하게 출입을 하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매일 가야했던 학교보다도, 비됴방을 더 친숙하고도, 또한 볼거리가 무궁무진하게 많은 별천지였을지도 모르겠다. 중학교때는 무협지 삼매경이었는지라, 김용선생이랑 친해진답시고 학교 결석까지 해가며 골방에서 무협지를 읽었고, 나름대로 금전적인 여유가 있었던 고등학교때는 이런저런 비됴방들을 전전하며 당시 서진프로덕션에서 출시한 허벌난 무협 시리즈들과 놀 수 있었다. 아마, 그때 내가 '술'을 배우지 않고 계속해서 TV 앞에서만 있었다면 요즘 말하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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