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가발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다.

우리팬 2007. 1. 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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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에는 꽤나 오랜 역사를 가진 커피샵이 하나 있으니 이름하야 '비치 비키니'.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탁트인 유리 벽면의 인테리어로 근처 이런저런 업소들에게는 충격(?)적인 위상을 자랑했다. 가격 역시 당시에는 꽤나 고가정책을 썼던 걸로 기억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고딩 시절에 만들어졌으니 10년은 더 지났구마이.-_-;) 뭐, 오래간만에 보니 지금은 뭐 그저그런 커피샵 같은데-_- 내가 저 곳을 찾은 것은 딱(!) 한번 밖에 없다.

당시 아는 처자 朴양이 이 곳에서 알바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 어떻게 고딩이 커피샵에서 알바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또다른 朴군을 대동하여 찾아갔다. 지금도 고딩이 커피샵에서 알바하는건 문제가 있지 않은가? 사실,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 아니 얼굴이나 행색으로봐서는 알아볼 수 없었다. 우리가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었던 결정적인 단서는 바로 '몸매'-_- 짜리몽땅땅~허이... 통통한 체격이었고, 당시 그 처자만이 그런 몸매를 가진 종업원이었으니.-_- 바로 가발을 썼기 때문.-_- 게다가 화장까지 했으니 뭐.-_-+ 당시엔 얼마나 쫄던지... 지금은 10년이 더 지났기에 그냥 피식 웃고말 일이지만서도. 흠흠.

그나저나 이 가게, 정말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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