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통닭집에서의 '한잔의 추억'.

우리팬 2007. 1. 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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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교복 입고 술집을 전전하던 대학 주변... -_-v (부산 경성대 근처)

고2 말때쯤부터 아마 본격적으로 술잔을 입에 댔을 것이다. 뭐, 지금 아해들을 보면 좀 늦은감이 있는 나이때 시작을 한 것이고, 당시엔 뭐 그저그랬다. 어지간하면 고2 수학여행 후에 술맛에 제대로 빠졌던 시기가 아닌가.-_- 뭐 얼마전까지도 술자리라면 빠지지 않기는 물론, 아예 내가 만들어 술을 마셔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소시적에는 양(量)과 시간으로 승부를 냈던 것 같다. 뭐 만원짜리 한장만 있으면 그날 새벽까지는 두둑했던 시절이었으니... 젊은? 아니 어린 객기에 안주가 없으면 어떠랴, 앞에 넘 앉혀두고 쥐뿔도 모르는 세상살이에 대한 개똥철학 연설하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였으니... 흠흠.

하지만 시대가 변한다고 법률까지 변한 것은 아니다. 고삐리는 아직도 여전히 미성년자이고, 미성년자는 주점을 드나들 수 없다. 물론, 능력껏 드나들 수 있는 술집만 찾으면 된다. 뭐 가깝게는 학교 근처의 대학가를 전전했었고, (미쳤지... 교복입고 가는 곳도 있었응께.-_-v), 이런 번잡한 곳도 지겨워지면 버스를 타고 서면이나 남포동까지 원정을 갔었으며, 집에 들어갔다 나올 때면 집근처 가까운 튀김집이나, 통닭집을 애용했었다. 그 中 가장 만만했던 것이 바로 '통닭집'이었는데, 여기는 어지간하면 단속이 뜨지 않았었고, 설사 단속이 뜨더라도... 우리 고삐리 앞에 놓여진 잔은 술잔이 아닌, 소주가 들어가 있는 음료수 잔이었다.-_-;;; 게다가 혈기왕성한 나이에, 통닭 안주와 함께라면 세상부러울 것이 없었으니...

대학엘 들어가고, 또 졸업을 하고... 어지간하면 우~리한 통닭집에서 한잔하는 것이 줄었고, 더욱이나 시내에선 우리한 곳보다는 좀 있어보이는-_- 맛깔스럽게 보이는 닭요리지만 가격면에서나 분위기면에선 제대로 적응하기 힘든-_- 그런 곳들이 늘어 있었으니.... 흠흠. 그래도 간만에 동네 통닭집에서 한잔허니... 좋더니만.



박명수 사장은 열라 싫어하겠지만, 통닭은 역시 양념반, 후라이드반이 최고닷!


동네 통닭집 체인점의 추억, 아몬드 통닭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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