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시적부터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허벌나게 잔소리를 들어왔다. 그렇다. 뭐 하나 필이 꽂히면 한동안은 그 분야나 물건이 빠져있다가 어느정도 익숙하다 싶으면 나 몰라라~하고 뒤돌아 섰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어디 분야나 물건만 그럴까나, 공부를 할 때도 그랬고, 사람과의 만남을 가질 때도 그랬다. 순간 확~ 달아올랐다가, 어느새 급랭하는 내 마음, 내 기분을 느낄 때면 그 당시엔 절대 몰랐겠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조선 사람하면 또 '냄비근성'을 빼놓을 수가 없다는데... 이거 원, 나는 내 인생 자체가 냄비처럼 살아온 건 아니었는지, 사못 걱정어린 시선으로 나 자신을 한번 흘겨주고 싶다.-_-;;; 그렇다. 무슨 일이든지 간에 시작을 했으면 끝장은 못 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