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중국 시외버스의 주유(注油), 그리고 경유값.

우리팬 2007. 9.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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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영화 한프로 보여주긴 한다면, 얼마나 지겨운디.-_-+

돌이켜보면 중국에서 이용한 교통수단 中에 장거리 버스(长途汽车) 즉, 시외버스를 이용한 적도 적지 않았다. 5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를 버스로 이동한다는 것은 지겹기도 하고, 또 화장실에 대한 부담도 있고 해서, (좋은 버스를 탄다면 버스 안에 화장실도 있지만서도.) 꽤나 먼 거리는 기차를 이용했고, 2,3시간 걸리는 또 사람들에게 치이기 싫으면 시외버스를 이용했는데, 역시나 가장 많이 이용한 구간은 난징(南京) <-> 상하이(上海)이며, (소요시간 약 4시간) 그외에도 우시(无锡), 양조우(扬州), 항조우(杭州), 샤오싱(绍兴)등을 이용해봤다. 扬州 같은 경우엔 南京东站에서 타게되면 겨우 5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이 南京东站이라는 곳이 꽤나 외진데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가는 택시비나, 시외버스비나 별반 차이가 없다. 杭州는 南京에서 기차를 타고가게 되면 上海를 거쳐가야하기 때문에 되려 버스로 이동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지체가 된다. (버스를 타면 고작 4시간 소요,)


두세시간 버스를 타고 가다가 들리는 휴게소와의 만남은 중국여행의 또다른 재미를 더해줄 수 있다. 흡연에, 끼니도 떼울 수 있고, 또 급하면 嘉兴의 특산인 粽子를 사먹는 것도 퍽이나 추억에 남을 일이다. (粽子는 이상하게 평소에 사먹으면 별로 맛이 없더라고.) 그러나 가장 기다리기 지겨운 시간이 있으니, 바로 주유시간이다. 뜬금없이 주유소에 들려 주유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는 내리기도 뭐하고, 내려봤자 시간이 애매할 뿐더러, 담배 한대 피지도 못한다. 무작정 기름아 얼른 들어가라~ 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南京에서 无锡로 가는 도중에도 잠시 주유소에 들려 시외버스의 주유를 겪어야 했다.

계기판 숫자는 올라가기 시작했건만,

이것만 쳐다보고 있는 것도 할 일은 아니더니만.-_-;

어찌가 지겨웠던지, 세월아~ 내월아~ 했는데... 오호랏, 마침 내가 앉아있던 자리 바로 옆에 주유 기계가 있어 몇장 찍어봤는데, 평소 관심없던 기름값을 볼 수 있었다. 두루루루 올라가는 숫자 계기판... 열심히는 올라가는데 단가가 얼마지 혼자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데... 바로 밑에 단가도 있더니만. (이걸 몇분있다가 발견했으니... -_-+) 우리나라 경유값은 지금 휘발유값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데, 중국은 얼마인지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고, 실제 주유라는 것을 해본 적도 없으니 당연히 궁금해할 수 밖에 없다. 이전에 TV에서 잠시 봤던 것처럼, 행여 바이오유를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가지게 되었고. 근데, 확인하자니 버스 기사도 자리에 없었고, 또 나가서 주유소 사람한테 물어보자니 꽤나 뻘쭘한 일이고-_- 그냥 계기판만 몇장 찍을 수 밖에.-_-+

단가는 1리터당 RMB 4.68원元이었다.

대강... 1리터당 5元으로 잡고, 지금 환율인 130원씩만 잡으면 시외버스에 들어가는 경유의 리터당 가격은 우리돈으로 650원 정도가 된다. 지금 우리 반값임세.-_-; 중국도 산유국이고, 또 듣기로는 수입하는 양도 장난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우리보다 많이 싼 것은 사실이다. 우리 기름값이 비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세금이 비싸기 때문에 더더욱 비싸지고 있는 것이고, 당췌 그 돈은 어디로 사라지고 있을까...나...~ -_-;

기름값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다보니 주유는 마쳤고... 주유값을 계산한 기사는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햐... 버스도 기름을 장난 아니게 많이 먹는구만.

총 200리터 주유, 우리돈 14만원어치 넣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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