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중국의 노상주점.

우리팬 2007. 9. 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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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年 5月24日

중국에선 날씨가 좀 풀리면서부터 식당 밖 도로변에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고 손님을 받는데, 여기서 간단한 요기나 혹은 술한잔 하는 것도 나름 신선한 중국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 中의 하나이다. 물론, 차도에 오고가는 자동차들의 매연냄새를 감수해야 하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대게 이런 곳은 차량보다는 자전거가 더 자주 다닌다. 내가 처음 이런 식당밖 테이블에서 맥주 한잔 해본 것은 00년 7월쯤일테다. 당시 베이징(北京)에 6주짜리 단기연수를 갔었는데, 당시 장기연수를 하던 여자 후배가 뭣모르고 단기생활 하던 나를 이끌고 가주었다. 거기서 파는 扎啤... (생맥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질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생맥보다 훨씬 못하다.) 긴가민가 하면서 마시면서 쪼매쪼매 나오는 안주거리를 먹으면 당시 북경외대(北京外大) 앞의 정취를 느꼈었다.

그 후론, 그다지 노점식당에서 술한잔 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04년 5월이었던가... 양조우(扬州)에서 보통 진수생으로 있던 일본친구 智基(トモキ)를 만나 1박2일을 돌다가, 저녁무렵에 南京东站에서 도착해 미리 세워뒀던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길에 생판 처음보는 길목에 다다르는데, 딱 눈앞에 펼쳐진 것이 거리의 테이블을 두고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있는 중국인들이었으니... 햐, 그때 그 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든지. 뭐 내 생각에는 그냥 하루의 마무리를 지인들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떠들어대는 그 사람들이 반가웠다고. 오죽했음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멈춰서서 사진을 다 찍었으랴. 후에, 그곳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겠노라~ 했는데 계속 기회가 없었는데, 결국 그 길이름과 찾아가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작년 봄쯤부터 신나게 찾아다녔던 珠江路 근처 成贤街 그쪽 길모퉁인거 같은디... 아, 오늘따라 참으로 다시 찾아가 보고 싶구나.

烟台大学 앞의 노상주점들. 여기는 아니었다. 무슨 보떼기 시장도 아니고.-_-;;;


정말 이런거보면 은은한 조명빨 아래 붉디붉은 화인 한잔 마시는건 정말 나랑 아니 맞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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