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몇년 만의 흡연량 증가.

우리팬 2007. 9.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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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흡연문화(?)라는 것이 점차 사라지고, '금연'이나 '끽연 에티켓'이 보편화가 되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그래도 별로 가깝지 않은 사람과 동석을 하게된 경우, 행여 비흡연자라 할지라도 흡연자가 있다면 괜히 "담배 피우실려면 피세요."라는 배려섞인 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자리에 비흡연자가 있다면, 왠지 담배는 자리를 떠서 딴 곳, 심지어 실외로 나가서 피워야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듯 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진 몰라도.-_-;) 아, 도보시의 흡연만큼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흡연도 없다. 뒷사람에게 날라오는 갑작스런 매연(?)에 뒷사람은 인상을 찌푸리며 속으로 오만 욕을 다 해댈 것이다. 근데 요즘은 도보시에 손가락이나 혹은 입에 담배를 물고 다니는 사람의 수도 현저히 줄어든 듯 싶다.

우야등가, 금연 캠페인은 이제 TV나 혹은 인터넷에서 보는 방송 3사의 다시보기 동영상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또 여기저기서 금연자들이 늘어나고 있는걸 보면, 이제 '담배 끊는 사람은 독한넘이다.'라는 말도 옛날 이야기가 된 듯 싶다. 뭐 요즘은 담배값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사피우는 사람이 더 독하다미.-_-;;;

이런 분위기에, 이런 추세에... 12년째 나는 여전히 흡연자로 살아가고 있건만, 나름 그래도 흡연 초창기에는 '하루 반값'이라는 각오로 담배를 피워댔고, 군입대 후부터 지금까지는 '그래도 하루에 한갑만!'이라는 스스로 무언의 다짐을 해왔건만... 방금 담배갑을 열다가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_-;;;

어제는 생각외로 일찍(밤 11시?-_-;;;) 잠자리에 들었다. 담배도 없었고, 담배 사러 가기에도 여건이 좋지 않았으므로, 뭐 우째보면 일찍 잔 것이 다행이었을 것이다. 일어나서 씻고 혼자서 깔랑깔랑하고 있다가 담배가 다 떨어진 것을 생각을하곤, 아차... 했는데, 다행히(?) 예전에 우째 받아서 구석에 짱박아놓은 북한담배가 생각이 난거다. 烤烟型의 담배를 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_-+ 그래도 어쩌랴, 담배 한값 산다고 왕복 30분거리를 왔다리 갔다리 하기엔 귀찮았고-_- 나중에 점심 먹을때나 사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그새 그 북한담배 반갑을 피워버렸다.-_-+ 그리고 점심 먹기 전에 두갑을 사 지금까지 피웠는데, 헐~ 벌써 한갑 다 피웠네?-_-; 시간상으로 계산하면 정오쯤에 새 담배를 피웠고, 아까 그걸 확인한 시간이 저녁 6시쯤이었으니... 6시간 동안 20대의 담배 한갑을 다 피운 셈.-_-+ 게다가 오늘은 잠자긴 걸렀으니-_- 밤샌다치면 지금 남아있는 담배도 다 피워버릴 지도 모르겠다.-_-;;; 세.상.에.나.세.상.에.나.

와... 와... 오늘 본의 아니게, 두갑 반... 홀라당 다 피우겠구만. 내 인생의 기록이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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