沧州(창저우) 특산, 火锅鸡.

​

​

이 沧州(창저우) 라는 동네에 정착(?)을 한지도 1년이 다되어 간가. 그저 天津 아래 쪽에 있는, 은근 비슷한 河北省에 속한 자그나만 도시겠지, 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그리 만만치 않은 동네인 것 같다. 그리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크다, 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작다. 작어.) 지리나 주변환경에 대해 파악하는데는 한달도 걸리지 않았지만, 왠걸... 그래도 아직 어색한 동네가 바로 沧州라는 동네인 것 같다.

중국의 어느 도시를 가든지 사전에 숙지하는게 좋은 것이 바로 지역 특산물일 터, 여기에 오니 여기저기 火锅 가게가 많아서 놀랬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清真 즉, 회교도들 식당 수도 만만치 않게 분포되어 있다. 火锅 식당 중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火锅鸡 라는 곳인데, 이 곳 沧州에 입성을 하고 이틀째던가, 시식을 해보았지비.

火锅鸡, 이름 그대로 火锅 안에 닭고기가 들어간 것이다. 火锅 안에 이런저런 먹거리를 넣기 전에 조각조각 잘라진, 혹은 닭날개나 닭다리가 주로 된 고기를 익힌채로 먼저 나오는데, 그걸 간마늘과 중국식 식초(陈醋)에 찍어먹으면 그리 나쁘지 않다. 처음에 접했을 때는 뭔가 신선한 느낌? 火锅를 이렇게도 먹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따로 주문한 야채등의 것들을 중간중간에 넣든지, 혹은 닭고기를 다 먹고 넣든지 그건 개인의 취향이고... 다만, 火锅鸡의 底料 즉, 탕은 모두 매운탕이다. 清汤이 없다. 매운걸 꺼리는 사람들은 鸡煲라고, 그걸 먹는다는데, 이 역시도 아예 안맵지는 않더니만.
​

火锅鸡나 鸡煲.. 혹은 火锅排骨, 火锅猪蹄 등, 여기 이 동네는 일반적인 중국에서의 火锅가 아닌, 안에 주재료를 처음에 넣어서 먹는 것이 다른 지방에서는 보지 못한 특징인 것 같더라고. 개인적으로는 火锅排骨를 가장 선호한다.-_-v

굳이 이것들을 먹으러 沧州 라는 동네를 찾기에는 무리수인 것 같고, 그래도 한국인이라면 沧州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뭔가~ 조사해보면 북경현대 ㅡㅡ; 가 아닐까나 싶다. (그렇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자동차들 중에 현대차가 눈에 확~띄게 많지도 않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