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河 北

내가 石家庄(석가장)에 처음 갔을 때.

우리팬 2015. 1.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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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家庄(석가장)...이라는 단어는 언뜻 내가 소시적에 들어봤던, 혹은 자막으로나마 봤던 중국의 도시명 같은 생각이 든다. 초3 때부터 반강제(?)적으로 홍콩 무협물을 접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당시 봤던 무협물 비디오에서 이 곳에 대한 지명을 자막으로나마 봤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다. 10년전에 南京에서 유학당시 알게된 동생이 석가장에서 1년짜리 어학연수를 했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머나먼 동네가 아니라, 왠지 예전부터 알았던 중국의 동네, (당시엔 가보지도 않아놓고-_-) 나에게 친숙한 동네로 여겨졌을 정도였으니... 그러다가 업무(!)적으로 드디어 난생처음 河北省(하북성)의 성회(省会), 석가장을 가게 되었으니, 당시 가기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여간 갔다, 北京-石家庄 高铁를 타고.



북경에서 석가장까지는 400여Km정도 된다. 뭐, 거의 서울-부산 거리지비. 언젠가 자가용으로도 가본 적이 있었는데, 고속도로에서 차가 안 막혀서인지, 혹은 북경내에서 워낙 차가 밀리는 것에 진을 빠져서인지, 실제 석가장까지의 걸린 시간은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이 날 기사는 석가장 시내까지 포함, 근 1,000km를 운전을 했으니 고생 좀 많았지비. 뭐, 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포스팅 하기로 하고. 하여간 한국의 KTX 격인 중국의 高铁를 타고 가야만 했는데, 얼추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석가장은 역사적으로 중국 하북 지역내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西安(서안), 洛阳(낙양), 郑州(정주)등을 가기 위해선 필히 거쳐가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열차편에의 최종 목적지에 따라 약간의 시간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여간 대강 1시간 40분이라고. (가장 빠르게 가는 것은 역시나 최종 종점이 石家庄인 것인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라고. 오전 10시 40분인가 기차로 알고 있다.)


우짜등가 출장 명목으로 난생 처음 석가장이라는 동네엘 도착했는데, 역 하나만큼은 삐까번쩍했다. 다음날 알았지만, 내가 도착한 高铁역이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그래서 아직도 석가장 사람들은 新站, 老站으로 구분을 하든지, 혹은 高铁를 탄다하면 100% 이 곳으로 알고 있다. 규모에 비해 아직은 상점이나 부대시설들이 부족한 느낌은 들었다. 사실 2014년 4월 24일에 난생 처음 석가장땅을 밟았다지만, 이 후 근 2주일에 한번씩을 이 동네를 가야만 해서,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허벌나다. 정리가 되나 싶을 정도로.ㅠ


분명한 것은 석가장은 중국 하북성의 성도(省都, 省의 수도격)이며, 교통의 요충지인 동시에 공업도시라는 점이다. 파란 하늘을 본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으며, 심지어 공기오염도가 높아짐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하기도 하는 동네이다. 언젠가 석가장에서 처음 파란 하늘을 봤을 때, 그 감동으로 인해 당시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포스팅도 했었다지비.-_-; 2급 도시보다는 약간 작은 느낌을 주지만, 그래도 석가장 시내를 중심으로 2환, 3환까지 외환선도 있다. (북경 바로 옆 天津(천진)에는 외환선이 하나밖에 없지비. 아마 도시 설계 문제일 듯.) 사람들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생각에, 대도시 사람들도 아닌, 그렇다고 촌스러운 시골사람도 아닌, 그 중간 정도? 아직은 인정내지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개인적 경험담.


문득... 석가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불현듯 생각이 나서, 이전 사진 몇장 꺼집어놓고 혼자 껄껄거리다가 이렇게 낙서를 하게되었네.-_-+ 여기까지.


석가장에서의 첫 회식. 세명이서 저 牛栏山 백주에 맥주를 퍼부엇으니...ㅠ 


출장 저녁엔 1차만 해선 잠도 안 온다. 2차로 숙소 바로 앞 노점상에서 마무리...


아, 글고보니... 매번 석가장 출장때마다 설사를 안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동네 정말 나랑 물이 안 맞다고 얼마나 신세한탄을 했는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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