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中國의 한국 드라마 수입 중단에 대해.

우리팬 2007. 1. 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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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中서 위기감 도는 한류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잘 팔리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그냥 넘어갈 중국도 아닐뿐더러, 한류 덕분에 생긴 친한파와 험한파와의 논쟁도 지긋지긋 할터이고, 그래서인지 중국은 지난 1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드라마를 찍어내는 쾌거(?)를 일으켰는지도 모르겠지비. 비교되는 나라가 바로 대만인데, 대만은 무절제하게 한국 드라마 수입을 하다가, 결국 배우들이나 방송국 PD들이 데모하는 사태까지도 일어났다 하니, 중국 정부도 그냥 눈만 뜨고 볼 수는 없었을터이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 드라마의 진입 루트가 그리 정상적이지 않은 곳이 바로 중국이다. 수많은 중국인들이 역시나 한국 드라마를 TV로 접하고는 있다지만, 그래봤자 '대장금', '인어공주'.'파리의 연인'을 제외하면 이미 한물간 드라마들 뿐이라는 점. 근데 이상하게 한국 드라마를 나보다 더 잘 아는 중국 아해들도 있으니... 얘네들은 장당 6元 하는 DVD라도 사서보는가? 천만의 말씀. 겜방 가면 최신 한국 드라마 파일이 널려있고, 개인이 직접 다운 받아보는 사례도 허다하다. 그러니까 굳이 수입을 하지 않아도, 보는 사람은 다 본다. 뭐, 우리나라는 P2P로 이런저런 영화를 디빅으로 잘 보고 있지 않은가.-_- 근데 이에 비해 TV를 통해 너무 많은 중국 인민들이 한국 드라마의 정서에 빠져드는 것을 중국 정부에서 오냐, 하고 쳐다보고 있을리도 만무하니 일단 큰 걱정거리부터 뿌리를 뽑을려는 것이고.

하여간 심의조차 안하니 수입중단과 다를 바가 없고, 그래서인지 벌써 또 동북쪽의 방송국에서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로 한국어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니, 실히 기쁜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요걸 또 돈벌이로 승화시키는 중국인들의 상술에 감탄에 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영화나 드라마를 어학교재로 쓰는 방법의 정확한 루트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도 이전에는 굿모닝팝스라는 교재에서 써먹지 않았던가? 중국에서도 이미, 몇몇 한국어 교재는... '파리의 연인'이나 심지어 일반 쇼프로의 대화내용을 교재화 시켜 나온 상태이다.

중국내의 불법 해적판 DVD는... 이전부터 줄곧 제기되어 왔던 문제다. 허나, 몇년전부터 해서 달라진게 하나라도 있었는가? 없다. 아니, 나 역시도 02년부터 중국내에서 정품 DVD를 구경조차 한 적 없으니... 이건 도대체 무슨 심뽀인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값싼 해적판 DVD로 수많은 영화들을 봤으니 솔직히 할말은 없다.) 해적판 DVD에 대해서는 이런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대량 복제하는 곳으로 가장 유명한 공장은 바로 광동성 쪽에 몰려있는데, 이 동네 겉으로는 엄정 감독,수사를 한다지만 경찰과 공장주와의 끈끈한 '꽌씨'로 이제껏 제대로 처벌된 사례가 없었다. 있었다면 대서특필해야 될 기사다. 시중의 DVD 가게들 역시 마찬가지다. 검사를 한다한다 하지만, 한다할쯤에 DVD 가게 내의 해적판 DVD는 어디론가 사라져 있고,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게 중국의 현 실정이다. 얼마전 한국 영화사에 한획을 그은 영화 '왕의 남자'의 DVD 해적판이 중국내에서 대량 유통되었다는 기사가 있던데, 이거 몇달전에 이미 VCD판으로 돌아다니고 있었고, 얼마전부터는 DVD 역시도 정말 대량으로-_- (내가 진열된거 본 것만 100장이 넘을꺼다.) 팔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연관될 수 밖에 없는 소비자가 바로 在中 한국인들이라는 점. 기사에도 언급이 되어있던데, 나 역시도 한국서 흥행하는 영화가 있다, 라는 소식을 접하면 먼저 DVD 가게를 기대하며 살아왔으니... 15억 인민들이 아니 사더라도, 소비자층이 그래도 든든하니 이 문제가 그리 쉽게 해결되진 않을 듯 싶다. 싸게 본다고 너무 배아파 말자. 한국꺼보다 더 잘 팔리는 것이 그래도 헐리웃 블랙버스터들이니까.-_-;;;

우야등가 문제는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든, 안보든보다는 '해적판'이 돌고 있다는 것이 한국의 제작사들 측에서는 상당히 껄꺼러운 문제일터인데, 요것도 언젠가는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이번달 말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짝퉁시장 上海의 襄阳市场이 역사에서 사라진다. 얼마나 국제적으로 눈치를 많이 먹었으면 돈만되는 이 황금알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까나. (뭐, 그래도 또 어디엔가 또 같은 곳이 생길터이지만) 근데, 드라마나, 영화는 좀 다른 것이 문화보급이라는, 국가적 안목으로 볼때는 정서상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뿌리를 뽑는 노력이 좀 더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망구 내 생각. 다만 시간이 문제인데, 다들 알다싶이 중국인을 '만만디'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 세월아~ 내월아 기다릴 수 밖에 없다.-_-+

근데, 중국만 이런 조치를 하고 있는건 아니네. 베트남 정부도 한판 하신덴다.


<추가>

주몽 해외수출 관련 기사에서... 중국도 포함되어 있길래.-_-; 해당 사이트인 조선일보 사이트 기사는 삭제된거 같던데.-_-+ 요즘은 기자들이 쏟아내는 것들을 어디 믿을 수가 있어야지 원.-_-;;;

원문 포스트 : 2006/06/2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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