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對중국대학 교류, KAIST의 학생 파견학습.

우리팬 2007. 2. 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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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이건 글쎄다. 중국의 각 대학들과 학교간이든지, 혹은 민간쪽에서든지 교류를 맺은 것이 10년도 훨씬 넘었다. 이제와서, 3,4학년 학부생들을 중심으로 3개월간의 학생들 파견이 과연 어떤 결과물을 낳게 될건가에 대해선 나로써는 부정적이다. 이유는 별거 없다. 시간이 너무 짧다. 3개월이면 장기 어학연수의 반정도에 대해당하는 기간인데, 이 시간동안 부족한 어학의 보충과 현지 생활의 적응, 그리고 실제 중국학생들과의 청강과 교류는 턱없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KAIST 좋다. 이공계로써는 한국 최고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의 사정은 다르다. 알아도 표현하지 못하면 아나마나인 곳이 중국이고, 실제 안다치더라도, 퍼주고 나면 결국 중국쪽만 좋게 해주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학생들이 과연 그 곳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가져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적을 알아야 한다'라는 겉핥기 식의 다짐으로 중국의 무서움을 알게하고, 또 분위기를 파악하게 한답시고 무조건 학생들만 보내봤자, 결국 장기 수학여행밖에 되지 않겠는가.

일전에 한국의 A대학에서의 교환학생 정책을 들은 적이 있다. 역시나 남경의 어느대학에서 학부생들을 중국학생들과 같이 수업에 듣게 했는데, 물론 시도도 좋았고, 또 기간도 두학기, 그리고 학교 자체가 시내와는 동떨어져 있는 곳인지라 그 곳 적응하기에도 괜찮았으나 역시나 가장 힘든 점은 중국 학생들과 같이 청강하는 것과 교류 문제였다.

중국측 입장에서 보자. 정말 필요할 것 같았으며 이미 한국에 보내고도 남았다. 문과계열인지라 이공계쪽에 대해선 무지한 나이지만, 이공계는 교류를 통한 협력이라는 기반사항이 없다면 괜히 한국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시간낭비만 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학생들이 만약 중국 유명대학에서 파견학습을 할 경우, 내가 희망하고 싶은 사항은, 첫째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의 청강과 중국학생들과는 영어로의 의사소통, 적극적인 현장학습 참가에 대한 보장이다. 아무래도 문과계열보다는 편하지 않겠는가.

모든 대학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제와서 떼거지 한국 유학생들이 (명문이든 아니든지 간에) 중국 학생들의 영역에 침범 혹은 참가를 한다고 해서 절대 환영을 바라지는 않았으면 한다. 학교측들간의 농간에 물질적 손해와 학생들만 손해를 입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해본다.

원문 포스트 : 2006/03/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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