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중국에서 두번째 쓸이를 당하다

우리팬 2007. 2. 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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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부터 빌려(?) 사용해오고 있던 500만 화소짜리 올림푸스 디카 덕분에, 깨끗한 사진들도 찍을 수 있었고, 더욱이 음성이 포함된 시간 무제한의 동영상도 찍을 수 있어 나름대로 기분 좋게 돌아다녔는데, 엊그제 저녁 新街口엘 나갔다가 정확히 中央商场이라는 백화점에서 쓸이를 당했다. 사실, 이전까진 훔쳐가도 별 상관없는-_- 꾸질꾸질 내 디카를 항상 외투의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이 디카 역시 그렇게 들고다녔는데... 눈 깜짝할 새에 당했으니, 중국 짬밥 몇년에서 순간 방심으로 그냥 '새'가 되어 버린 것이다.-_-;;;

04년 여름에 한국에 들어갔다가 上海 南京东路에서 왠 룸싸롱 삐끼가 말을 걸어왔는데, 순간 방심에 가방에 있던 모토로라 핸드폰을 쓸이 당한 일이 있었다. 그 이후론, 무슨 물건이든 특히 上海에선 더욱 조심하자, 라며 스스로를 다스려 왔건만... 소위 내 나와바리라는 南京에서 쓸이를 당했으니,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크다.

글쎄다, 적어도 한국에선 내가 잃어버렸으면 잃어버렸지, 누군가에게 훔침을 당한 적도 단 한차례도 없다. 중국에서도 어딜가나, 특히 많은 인파가 있는 곳에선 더욱 긴장하며 내 물건을 챙겨왔는데, 이번에는 고마 순간 방심으로 당해버린 것이다. 어찌나 속에서 천불이 나든지... 게다가, 이 디카는 내 것이 아니라는 점에, 속이 더 상할 수 밖에 없다.


중국에 소매치기 많다. 그렇다. 실실 눈웃음 쪼개가며 우째 한번 훔쳐볼까나, 하는 넘들도 수없이 봐왔다. '내가 지키나, 니가 훔치나 보자' 라며 긴장하고, 혹은 아예  떨거버리곤 해왔는데, 그들의 고도의 기술과 나의 순간적 방심으로 한순간에 그만 고가의 디카를 쓸이 당해 버린 것이다. 훔쳐간 넘도 나쁜 넘이지만, 스스로 단속을 못한 내 잘못도 크다. 진정으로 반성한다.

南京 新街口의 中央商场 모습.

원문 포스트 : 2006/02/20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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