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人緣

上海 浦東에서 옛 일본친구들과의 만남.

우리팬 2007. 5. 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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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浦东지구의 어느 한 일식집 '四季亭'

3년 전에 无锡에서 같이 어학연수를 했던 일본친구들을 06년 1월 1일에 다른 신분으로, 다른 지역에서 만났다. 나는 계획을 하고 만난건 아니었고, 上海 가는 길에 寺冈(테라오카)에게 浦东에 있는 内田(우찌다)와 成濑(나루세)의 연락처를 물어봐, 연락을 했는데, 마침 일본에서 儿玉(코다마)가 상해로 출장을 와 같이 신정을 보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리하게(?) 후다닥 날라가 저녁을 함께 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无锡생활을 한 寺冈은 无锡의 호텔에서 일하고 있고, 나 다음으로 无锡에 온 儿玉는 南京과 苏州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일본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儿玉社长こだまシャチョウ이라고 불렀다.-_-+) 같은 시기에 无锡로 온 内田과 成濑는 浦东에서 일본회사 엔지니어와 일본어 강사를 하고 있으니... 우째보면 나만 밥벌이를 하지 못하고 여전히 같은 신분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이것들이 은근히-_- 왕따를... T.T)

나만 한국인이었지만, 이전에 无锡에 있을 때부터 일본어로 얘기를 하던 사이인지라, 자연스레 말이 나올 줄 알았다만, 웬걸... 제대로 일본어 회화를 안 한지가 반년이 훨씬 넘어서인지, 허~ 말이야 생각하는대로 하면 상관없다지만, 얘네들 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겠더니만.-_-;;; 게다가, 이 인간들이 꾸준히(?) 솔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지라, 오고간 말을 대부분이 'オンナ' 관련이었다는 것.-_-+ 이전에도 저것들끼리 좋은데 찾아가고 하더니만-_- 이번에 역시도, 저녁 마치고 나는 먼저 귀가(?)해야했다.

그래도 반갑고, 즐겁고, 신이 나는 자리에서 꽤나 기분 나쁜 이야기를 접했으니... 이전에 같이 생활을 한 적이 있는 한국 아해의 안부를 물어보는데, 나도 들은 소리로 수업도 도통 안 나가고, 나 역시 본 적이 없다...라고 대답했더니, やっぱ、韓国留学生だなって -_- 개쉑~ 뭐 한마디 할려다가 오래간만에 그러니까 2년만에, 이렇게 같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은 3년 만인지라, 게다가 솔직히 틀린 말도 아니고 해서-_-, 그려러니 하고 대강 술이나 마시며 분위기 맞춰주다 헤어졌다. (얘네들 주량이 나보다 훨씬 안되서 이 정도야 뭐...-_-v)

글쎄다, 역시 사람은 환경에 의해 변한다, 라는 말이 맞나보다. 이전에 같이 학교생활을 했을 때에는 이런저런 공통관심사와 개인적 문제에 대해 같이 웃으며 이러쿵저러쿵 얘기도 나누곤 했으나, 이젠 환경이나 지역까지 달라지다보니, 서먹한 감정은 없을 수가 없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전 추억만 따지고 무작정 참석한 자리에서, '내가 왜 여기에 와 있지?'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원.

가장 반가웠던 것은, 内田가 술은 거의 자제했다는 사실이었고, 가장 웃겼던 것은 속담배만 피던 内田가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로 인해 꼴초로 전략했다는 사실. 요넘이랑 동갑이었던지라 제일 친하게 지냈는뎅.

2003. 5.1 江苏 无锡의 白帝馆 이라는 한국식당에서.

올 3월까지는, 한동안 일본어 쓸 일은 없을 듯.-_-+ 뭐, 얘네들 中 몇이... 南京에 온다면 몰라도. 올랑가... 구정때 올 분위기더니만, 그리 신빙성은 없다.-_-;;;

원문 포스트 : 2006/01/0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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