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마 중국의 '刀削面'을 처음 접한 것은 한 12년 정도된 것 같다. 02년 장기 어학연수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즈음, 혼자서 당췌 밖에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무작정 들어간 兰州拉面이라는 곳에서 눈에 띈 红烧刀削拉面 이라는 넘을 주문하게 되었고, 무분별하게 뿌려진 香菜(고수) 속에서 그때까진 접하지 않았던 굵고 쫄깃쫄깃한 면발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刀削面이라는 넘이었다. 이걸 굳이 우리말로 고치자면, 중국식 칼국수? 정도. 면을 뽑을 반죽을 준비한 후, 정말 칼로 면발을 잘라낸다. 당시에는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리고 생각외로 입맛에 맞는 소고기국물에 같은 기숙사에 있던 일본애들한테도 꽤나 추천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얼마후엔 그렇게 면발을 뽑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