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韓군 13

겨울은 겨울이다.

12월이다. 항상 1년의 가장 추운 날은 대학입시 날이라고 했건만, 갈수록 추워지는걸보니...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오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 사정 때문에 친한 친구넘들과 나름 조촐한 송년회를 어제 했었다. 대선날인지라 휴일로 지정된 곳이 많다고는 하지만, 朴군은 정상 출근, 韓군은 양산에 새로 생긴 스키장을 가야한다고, 예상외로 일찍 자리를 파했다. 2007년이 가기는 가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 라는 표현은 살아가면서 매년 들어야하는걸 보니, 사람 사는거, 사람들과 사는거, 어디 일없으면 그게 사람 사는 일이겠는가. 선거날 휴일이라고 이런저런 회사에도 평일날 회식을 즐기는 모양이었다. 마셔라, 부어라... 그래, 사실 대통령이 누가되든 상관없다. 그저 국민들 마음 안 졸이게, 마음 편하게 살 수..

blah~ blah~ 2007.12.19

선생님 두분, 그리고 친구 세넘.

'교수님'이란 호칭에서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바뀌기에는 참으로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는걸 또 한번 실감했다. 한분은 1년만에, 또 한분은 2년만에 뵙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각자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또한 변화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이를 떠나,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있어서 예전과 변함없이, 그리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음에... 내가 살아있음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비단... 선생님들 뿐만이 아니다. '친구'라는 이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나. 잘되나 못되나 그래도 친구는 친구다. 나 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친구에 대한 배려이지, 나 잘나졌다고 뻐기는 허영심이 아닌 것이다. 적어도 친구라 함은, 이전 모습 그대..

10여년전 점빵은 그때 모습 그대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근데, 이상하게 내가 그대로 10년 넘게 살았었던 부산의 '대연동'이란 곳은 변하긴 커녕 예전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겠다. 지하철이 생기고, 도로가 정비되고 골목길이 깔끔해진 것은 좋은 모습이나, 교육청이 생기고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가 생긴 모습은 솔직히 그리 달갑지 않았다. 되려 이전 익숙하고, 정감 넘쳤던 꼬질꼬질한 가게들의 모습은 하나둘씩 사라졌고, 또 이런저런 노점상들의 숫자도 줄어버린 것이... 그래도 대연동을 통틀어 2동은 상권 중심의 동네였는데 말이다, 이제 이러한 모습은 많이 퇴색되어 버린 것 같더라고. 대연고개 오르막길을 산동네쪽으로 따라 올라가다보면 눈에 띄는 조금은 규모가 있는 슈퍼가 하나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