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뜨니 시계가 새벽 3시다. 다시 누울까 고민하던 차에 잠이 깨어버려-_- 할 수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컴퓨터 전원을 켬과 동시에 입이 심심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 살포시 집근처 단골 편의점으로 갔다. 새벽 4시가 다된 새벽녘 풍경은 참으로 아리송하다. 아직은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의 한밤중인 듯 싶지만, 여름철이라 살포시 하늘이 밝아져옴을 볼 수 있으며, 또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바쁜 빗자루 소리도 들린다. 아파트 단지 안은 아직 한밤중이지만, 단지만 벗어나면 환한 저녁 풍경과 같다. 24시간 식당들과 24시간 편의점 그리고 도로변에 세워진 무수한 택시들. 편의점에 들어가서 과자코너를 돌았다. 평소에 그다지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터라 라면코너-_-로 가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