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広 島

어제 먹어 본 라면, 챤코라멘(ちゃんこラーメン).

우리팬 2008. 1.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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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골랐다. 어제 広島(히로시마) 시내에 다녀오고 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을 어떻게 떼울까,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것이 편의점에서 라면 하나, おにぎり(오니기리) 였으니께로. 사실 西条(사이죠) 역 옆에 있는 스시집(すし亭)에서 스시로 저녁을 해결할까 싶었건만, 한접시에 한개씩 나오는 스시에 발악을 하고-_- 결국 2차를 선택했던 것이었다. 일본의 편의점... 역시 비쌌다. 확실히 시간날 때 자전거로 대형 슈퍼를 가는게 돈 아끼는 비결.

이것저것 고르다가 처음 보는 라면이 있길래 골라봤는데, 黃군의 말이... 이 라면은 스모선수들이 살 불리기 위해 먹는거란다. 물론 나에게 있어서 살불리기란 택도 없는 소리겠지만서도, 배가 무진장 고팠으므로, 배를 제대로 채워넣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선택, 덤으로 180円짜리 오니기리도 골랐다. 라면이름은 ちゃんこラーメン, 가격은 200円이 넘었다.

숙사로 돌아와 실내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한판 떙기고, (네트가 없어서 여엉~ -_-;;;) 농구 한답시고 깝쭉거리며 땀 좀 흘리고... 목욕 한판 땡기고, 드뎌 라면 시식에 임했다.

스프가 3개.~

안에 든 스프가 3개였는데, 하나는 야채 스프, 하나는 액체스프, 다른 하나는 고기를 말려넣은 스프였으니... 고기 맛이 꽤나 괜찮더라고. 면이 괜찮았던 것이, 은근히 생라면 면빨 필이 났다. 물이 특히 뜨거워야 하는데, 이 숙사의 お湯(뜨거운 물)는 고작 99도짜리.-_-+

오~ 가루스프가 아닌 액체스프.~

스프를 열어보니... 느끼함의 극치!

일단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도 넣고~ 4분간 기다려야 한다.

물이 그다지 뜨겁지 않아서, 면이 약간 덜 풀릴 채로 먹어야 했다. 벌써 여기와서 두번째.-_-; 설익은 라면 먹기는 참으로 고달픈 일이다. 그에 비해 중국라면은 면이 허벌나게 잘 익는데 말이다. 흠흠.

역시 외국나오면 생존력이 중요하다. 느끼해도, 덜익어도 참고 먹어야 산다.

밥풀데기가 들어가야 속이 제대로 차지.-_-+

밥을 먹으면서 사발면의 표지를 제대로 읽어봤다. 가장 특이했던 것은 스모선수 사진을 붙여놓은 것인데, 이 아저씨 TV에도 나왔더니만. 어젠가 요코즈나(橫綱,よこづな)가 된 白鵬이라는 선수의 사진. 오~ 그래도 일본에서 요코즈나라면, 우리나라 박지성보다 더 대단한 인물일터인데, 라면 표지에 실린걸보니 느낌이 틀리더라고. 어제 경기에서 졌으면 우짤뻔 했누... 암튼, 이 선수 3연패 중이라네. 흠흠.

오늘 아침 뉴스에서 이 아저씨 이야기는 실컷 들었다.-_-;

암튼간에 스모 선수들이 잘 먹는 라면이긴 하더라. 기름기 장난 아니고-_- 은근히 괜찮았고.

일본에 있는동안에 컵라면이나 이것저것 먹어볼까나. 중국에서 먹은거는 두세 종류밖에 없는데, 여긴 정말 인스턴트 라면 천국이니... 어쩌면 다 먹어보지도 못하고 귀국하겠다. 니씬(日清) 라면만 계속 먹어보고 있는데... 다른 상표도 언젠가 도전해봐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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