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전 북

전라북도 익산에 간 이야기.

우리팬 2009. 8. 2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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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별다른 이유없이, 특별한 계획없이 그냥 익산엘 다녀왔다. 물론 그리고 당연히, 내가 내 방구석에 짱박혀 있다가 불현듯 '아, 어디론가 가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떠난 것은 아니었다. 새벽 3시쯤에나 殷군과 문자를 몇통 주고받았는데, 마침 쉬는 날이기도 했고, 또 내가 주말이라고 해서 특별히 만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내가 살던 동네를 떠나 남의 동네로 향한 것이다. 가본 적이 있는 곳이라면 조금은 망설였을지도 모르나, 전라북도 '익산'이라고 하면 그저 작년에 '군산'이라는 동네에 갈 때 잠시 스쳐갔던 그 곳이었다. (부산에서 군산에 갈 때 먼저 익산 터미널에서 하차한 다음 다시 군산으로 간다.) 그때 오고가며 잠시 느꼈던 익산이라고 해봤자... '이야~ 터미널이 참 다소곳하네-_-' 그러니까 정말 쪼매낳고 자그나만 그런 곳인 익산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건만... 버스 안에서 위키백과에 나온 '익산시'는 예전에 일명 '이리'라고 불리우던 교통의 요지, 그 동네였던 것이다. 뭐, 지리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관계로, 게다가 전라도쪽이라면 전혀 연고가 없는 관계로 구체적인 것까진 모르겠으나, '이리市'라는 곳은 어릴적부터 '교통의 요지'라는 말을 종종 들었던 적이 있는 것 같다.

하여간 딱 집을 나설 때가 아침 6시 30분쯤 되었다. 우리 동네에서 시외, 고속버스를 타는 터미널까지 지하철로 걸리는 시간은 대략 40여분. 이래저래 PDA 프로그램이나 핸드폰에 내장되어 있는 지하철 노선 프로그램을 찾아보면 31분 걸린다고 한다. 뭐, 일찍 가봐야 기다리는거 외에 별게 있겠나 싶어서 대강 시간 잡고 나왔건만... 그런 나태함 때문에 결국 사고는 터지고 말았다.

그 마음 급한 와중에도 디카가 손에 잡히긴 잡힌 모양이다.-_-;

지하철은 참으로 좋은 대중 교통수단 中의 하나이다. 버스나 혹은 택시를 이용할 때에는 '차가 막혔다'라는 변명이 통할진 몰라도, 지하철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에는 예상한 시간에 내가 가고자 했던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농담조로 지하철이 빵꾸나서 늦었따, 라는 변명을 써먹어보긴 했어도.-_-;) 근데, 그 시간이라는 것이 평소에 오고가던 길이면 모르겠으나, 시외, 고속버스를 타는 노포동은 1년에 두세번 가볼까말까한 곳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걸리는 시간을 몰랐다. 단지 그냥 40분 걸린다, 라는 막연한 내 추축만 가지고 있을 뿐. 분명 집에서 6시 30분에 나섰는데, 결국 나는 내가 타야했던 버스를 놓치고야 말았다. 그 바쁜 와중에서도 난 디카로 손목시계의 사진을 찍었다. 왜, 저 시계는 내 것이 아니라, 이 날 만나는 殷군 것이었기 땜시롱.-_-; (이거 접때 서울갔다가 찬 채로 내려왔기 땜시로, 돌려줘야 했다.)

PDA폰의 프로그램, 그러니까 Pocket Subway라는 프로그램의 도착 예상시간에 따르면 내가 도착하는 시간은 7시 29분이었는데, 막상 내가 버스표를 살려고 매표소에 도착했을 때는 7시 31분이었다.-_-; (뭐 당연하지만 이 예상시간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고, 이 시간은 단지 지하철의 오고가는 시간만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움직이는 시간도 계산해서 넣어야 한다.) 결국 뭐... 차를 놓쳤다 이 말이지비.ㅠㅠ 10분만, 아니 5분만 더 일찍 집을 나섰어도... 차놓칠 일은 없었을터인데. 흑. 결국 다음 차, 그러니까 9시 30분 차를 기다린다고 또 두시간여동안 PDA폰 하나 가지고 놀수 밖에 없었다. (예전에 서울 상경시의 포스트에도 남겼지만, 노포동 터미널에서는 wifi가 잡힌다.-_-v) 서울에서 내려오는 殷군과 부산에서 올라가는 내가 가장 만나기 쉬운 곳은 다름 아닌 대전(大田)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대전가는 버스도 9시더라고.-_-+ 결국 그냥 다음 차 시간에 맞게 만나는 시간을 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말이지비. (정녕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은 대전이 아니란 말이던가.-_-+)


개인적으로... 나는 기차역이나 공항, 그리고 버스터미널과 같이, 내가 지금 있는 곳을 '떠나는 목적'으로 만든 곳엘 가면 별에 별 생각이 다 든다. 어디든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곳, 그래서인지 가고싶은 곳을표지판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익산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건만, 내가 가보았던 군산이나... 또 갈 익산외에도 천안, 고양, 여주, 이천은 아직 내가 가보지 못했다는 것을 친절하게도 알려주고 있다. (천안은... 그저 기차타고 서울 올라갈 때 스쳐지나가던 곳이지만, 언젠가는 한번 꼭 가보고는 싶다. 물론 갈 껀덕지만 생긴다면...!)

그거 아남요, 부산서 서울까지 일반버스는 20,400원임다.-_-;

결국 7시 30분 차를 놓치고, 9시 30분 차를 탔다. 우등버스... 원래 이 버스는 익산을 거쳐 군산으로 가는 버스이다. 일반 버스가 없다. 무조건 우등버스이다. 우등버스를 처음 타본 것도 아니었지만, 우등버스의 특징인 1인용 좌석은 또 처음 타보았다.-_-v 이제까지 내가 타보았던 대중교통 수단 中에 나 혼자만을 위한 좌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던가. 내가 들고 있는 가방을 놔둘 곳도 없는 불편함도 있지만, 그렇다고 내 좌석을 떠날 때 괜히 모르는 사람한테 "좀 지나갈께요"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다. (물론 버스는 이럴 일이 거의 없지만서도.) 편하긴 편한데... 좀 더 씁쓸했다... 뭐 이 정도의 느낌.

전라북도는 전라도와 친할까, 충도랑 친할까.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서 결국 전라북도 익산시에 다다랐다. 아, 예전에 군산갈 때 잠시 스쳐갔던 그 터미널, 거기 맞구마이. 쪼매났던... 그리고 정차시간 고작 5분이었던-_-+ 내가 또 살면서 여기서 내릴 것이라고는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나마 버스에서 내리니 이런 생각도 금방 사라졌다. 왜냠, 殷군은 이미 서울 강남 터미널에서 3시간 걸리는 버스를 타고 익산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전라북도 익산에 만난 이유는 별거 없다. 나나, 殷군 역시 익산시에 대해선 아무런 연고도 없을 뿐더러, 그렇다고 중간지점에서 만난 것도 아니었다. 殷군의 개인적 이유 때문이었는데... 그럼으로해서 나 역시도 덕분에 이 동네를 가봤다, 이 말이지비.전라북도... 아니, 사실 경상도에서만 서식하던 사람이 전라도에 놀러(!)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터이다. 지역 감정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사실 멀긴 멀다. 서울까지 버스로 걸린 시간이 4시간 20분이었는데, 익산까지 걸린 시간은 4시간 정도였다.-_-; 하여간 우리나라 도시 위치로보면 분명 남북이 좀 더 길터인데, 부산에서 광주까지 걸리는 시간도 만만하게 볼 시간이 아닌거보면, 정말 멀긴 먼 동네인거 같다... 이 말이지비. (참고로, 나는 지역감정은 있어도 없는 채, 아니 차라리 없는게 당연히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야구볼 때 빼고.-_-+)

숙소는 다름아닌 원광대 근처. 원광대는... 나와 그닥 인연이 없는 대학이다. 이 대학에 다니는 사람을 단 한명도 알고 지냈던 적이 없고, 게다가 내가 이 대학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 다만, (그래봤자 원불교, 그리고 국어국문학과... 그리고 한의대가 유명하다는 정도.) 다른쪽으로는 고3때던가, 대학교 1학년때... 대한민국 전국에서 가장 값싼 당구장이 있는 곳이 원광대 앞이었다는걸 들은게 전부. 거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을 뿐.-_-+ (그때 가격이 10분당 100원인가 200원이었던지라... 사람들이 절대 짜장면을 당구장에서 안 시켜먹는다고 했다. 그냥 타이머 켜놓고 중국집 가서 먹고 돌아온다고.-_-+) 물론 그런 당구장이 아직 있을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히 지나치는 당구장에 눈길이 한번 더 갔던 것은 사실이다.-_-;

부산의 대학가도 술값이 싸다, 싸다 했는데... 이 동네도 만만치 않았다.

반가운 양꼬지집. 근데 아직 개강전이라 그런지, 이 집 결국 문 안 열더니만.

오케이, 인증샷. 난 원광대 부근(!) 다녀왔다.

시외버스 터미널의 버스광고판에서의 원광대학교. 호텔식 기숙사... 흠흠.-_-;

잠시 殷군이라는 인물의 사생활(?)에 대해 얘길해보자면 이 아저씨는 한국의 대학문화를 한 7,80%밖에 알지 못한다. 대학 졸업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대학내 캠퍼스에 술 사들고 사서 마시자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 청춘의 상징이라는 대학 팸퍼스 문화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_-; 원광대 안에 술 사들고 가자는걸 극구 말리며... 결국 원광대 근처에서 밥을 먹었고, (남의 대학에서 행패부릴 일 있3?-_-;) 원광대 근처에서 맥주 한잔했으며, 원광대 근처에서 소주로 마무리를 했다, 라는 것이 이번 익산행의 전부이다.-_-v

근데... 그냥 원광대 가서 술 한잔하고 올 것 같았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도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닌 곳의 대학가인데 이 동네는 어떤 모양새를 갖추고 있냐가 궁금했고, 또 이 동네 근처의 대학생들의 모습을 얼핏이나마 보고싶었다. 그래서 뭐, 점심먹고 좀 싸돌아봤지비.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느낌은 없었지만, 원광대 바로 앞에 있는 대학의 주점 이름이 '인동초'인 것을 보니, 왠지 기분이 착찹해졌다. 또 아무리 대한민국 대학가 앞에 있는 주점이라도 '한자'만의 간판을 만든 곳은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언젠가 '슬리퍼'에 관한 포스트를 남긴 적이 있는데, 그때 '삼디다스'의 여러 색깔에 관한 내용도 있었던 것 같다. 그걸 사진 한장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이것.--; 난 이렇게 다양한 색깔을 파는 것을 부산서는 본 적이 없다.

'막고기'라는 것을 난 모른다. 단지 경상도 지역에서 말하는 '뒷고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1인분에 2,000원이라는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일까나.

올해부턴 2,500원짜리 짜장면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분식' 짜장면이라면 또 얘기가 달리지기 때문일까나.

대강 일식 분위기의 선술집을 딴 모양인지라 이름도 이렇게 지은 것 같은데, 그래도 그냥 '선술집'이러고 하지, '막술집'이라고 하니 괜히 들어가기가 뭐해지더라고.-_-;

언젠가 朴군의 소개팅때 부산 서면에 있는 '술취 恨'이라는 곳을 이용했다. 지난달인가 진해에 갔을 때 또 이곳을 봤는데 전라북도 익산에도 또 이 술집을 보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었지비. 뭐 가게는 잘 모르겠고, 상호명만 따져본다면 참으로 재미난 곳이다.

남정네 둘이서 어디에서 만났던지 간에 그닥 갈만한 곳은 없다.-_-+ 어차피 술 한잔할려고 만난 것이었고, 이래저래 생소한 원광대 앞을 헤매다가 간 곳이라고 해봤자 통닭집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퓨전 가게 뿐이었다. '다사랑'이라는 체인점엘 갔는데, 처음 가본 곳이었지만,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BBQ 호프가 있는 것처럼, 전문 통닭집에 호프를 추가한... 그런 가게인 것 같더라는 말씀. 근데 양심적으로 원광대 근처엔 닭집이 너무 많다.-_-+ 뭐이... 돌아다니면서 보이 거의 'Chicken & HOF'더니만.-_-; 가게는 많았던 것 같은데, 뭔가 색다르거나 혹은 참신한 가게는 수가 적었던 것 같다. (실제로 원광대 학생들한테도 물어보고 싶었을 정도. 이 동네엔 왜이리 닭하는데가 많냐고.-_-; 서울대 영계거리도 아니고 뭐.)
 

'다사랑'이라는 치킨 호프. 여기 장사 잘될 듯. 위치짱.

너무나 오래간만에 본 옥수수 과자. 저걸 바나나콘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왜 난 기억이 없지비?-_-;

이번 익산행의 하이라이트.

나는 개인적으로 부산의 '시원소주'를 즐겨마신다. 나뿐만은 아니겠지만... 요즘 한창 광고 때리고, 그리고 잘나간다는 '처음처럼'이 아무리 내 눈에 밟히고 또 밟히더라도, 그래도 결국에는 부산의 C1소주를 선택할 것 같다. 별다른 이유는 없는데, 맛도 맛 나름이지만, 그냥 알게모르게 우리 지역 술이 된 것이라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중국에 지역 맥주가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는 지역 소주가 있다. 참이슬처럼 전국구 소주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부산시내의 어느 주점을 가더라도 대세는 시원소주이며, 또 행여나 내가 다른 지방을 가게되면 그 지방의 소주를 마셔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거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알콜'을 마케팅 구호로 삼으면서 열심히 프로모션 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정말 왜 '처음처럼'이라는 술을 마셔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단지 이벤트 한다고 먹어보라는건 좀 억지 아니3? 너무 자주 보이고... 심지어 롯데 야구 보는데도 지겹도록 보이니께 이젠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정도.-_-+)

군산에 갔을 때는 그런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에 익산에서는... 맥주 HITE가 아닌 소주 하이트가 있더라고. 아니 시켜볼 수가 없잖우. 물론 다른 테이블에선 참이슬이나 처음처럼을 시켜놓고 있던데, 시원소주가 아니라면 그 어떤 술이든지 간에 별반 차이는 없는 나이기에, 이왕 마셔볼 것 같은 지역 소주를 고르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던가. 그래서 마셔봤다, 하이트. 경남 소주는 '화이트'인데, 대학때 두어번 이 술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맛을 잊을 수도 없고, 또 좋은 기억도 없지만... 적어도 화이트보다는 하이트가 낫았던 것 같다. 그냥 마시다보니 두병 뚝딱.-_-+ 뭐 C1소주를 즐기는 주당들은 척 보면 알겠지만, 화이트든, 하이트든... 심지어 참이슬까지도 '느끼한 건' 똑같다.-_-; (시원소주가... 또 다른 지방에도 있더니만. 물론 다른 회사인걸로. 난 부산에만 있는 줄 알았건만.)

당췌 동경이랑 이탈리아랑은 무슨 관계냐.-_-+

언젠가 중국 난징(南京)에서 무국적 레스토랑은 찾은 적이 있다. 말이 무국적이지, 그냥 족보없는 요리를 맛깔스럽게 내놓는 그런 음식점이다. 난징에서뿐만 아니라 칭다오(青岛) 시내에서도 본 적이 있다. 근데... 차라리 무국적이라고 밝히면 갈만할 것인데, 익산 터미널 근처에 있는 이 곳은... 무국적이 아니라, 아니 'Fusion'이 아니라 그냥 메뉴만 추가한 곳이었다. 그냥... 우동이랑 스파게티랑 같이 하는 곳이면 이런 이름 걸면 되는가보다... 싶었을 정도.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곳에서 한끼하면 그만이었을 것을, 단지 'Tokyo Italia'라는 이름에 훅~ 해서리 찾았건만, 참... 답이 없더라. 그냥 패스트 푸드점 맛이라고 하면 위안이 될까나.-_-+ (아참, 먹고 뒷처리는 패스트푸드랑 같다. 다 먹고나면 직접 먹은거 갖다줘야 한다.-_-;)

우동 정식.

메밀소바.

다른쪽 요리면 몰라도, 일식이나 중식은 접한 바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평가까진 아니더라도, 남들에게 이렇다, 저렇다 할 정도는 되는데 이 집 우동이나 메밀소바는 참 답이 없었다. (그나마 터미널 근처라 이해는가지만.) 우동은 殷군이 먹었기 때문에 내가 뭐라할 바는 아니었지만 이 인간 국물 몇번 먹어보더니 손도 안 대더라고.-_-; 내가 먹은 메밀소바에 대해서만 말해보자면... '메밀소바'는 메밀로 만든 면도 중요하지만 또 중요한 맛을 내는 것이 바로 양념 양념장이다. 사실 양념장이라고까지 할건 없으나 하여간 이 양념장을 무시할 수 없는데, 내가 이 집에서 먹었던 맛은... 그냥 맹물에 얼음 띄운 것이었다.-_-; 하여간 Tokyo & Italia라는 이름에 훅해서 들어갔는데, 답답했다는 정도.


결국 돌아왔다. 갈 때는 3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돌아올 때는 4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 별다른 목적도 없이, 그리고 계획없이 후다닥 왔다갔던 1박 2일이었건만, 적어도 원광대 근처는 결국 다녀와봤고 (그 10분에 일이백원 하는 당구장은 못찾았지만-_-+) 그리고 또 간만에 殷군과 해후는 했으니 된 것이다.  작년에 군산에 갔을 때처럼 엄청 헤매지도 않았고-_- 그래서인지 익산이라는 동네를 제대로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번 가봤다는, 혹은 다음에 갈 때는 좀 더 편할 수 있는 기회는 됐으니... 1박 2일 잘 놀다왔슴다.~


아직 학교 울타리를 못 벗어났나... 어딜 가든지 그 동네 대학은 꼭 찾게 되는구마이.-_-+

뭐, 이 동네까지 와서 여기있는 현지 사람과 직접 얘길 해본 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당시에 내 귀에 들린 이 동네 '말투'는... 내가 종종 들어왔던 영화속의 전라도 사투리와는 분명히 틀렸다. 정감 넘친거 같은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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