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차안에서 CD를 듣다.

우리팬 2009. 11. 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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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CD를 통해 음악을 아니 들은지가 꽤나 오래되었다고 생각된다. 중국에서 유학할 당시, 간간히 이런저런 음악CD를 사서 듣기도 했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는 편이 내가 딱 듣고싶은 음악을 듣기도 편리했고, 또... 영화 DVD와 함께 쌓이는 짐들이 감당이 안되기 시작해서인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음악CD 구입을 하지 않았다. 장당 우리돈으로 1,5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중국에서도 그러했는데... 한국에선 더더욱 오래된 것 같다.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니, 학교 근처 레코드점에서 CD를 대여해주고 있었다. 마침 컴퓨터에 CD-R과 CD-RW가 같이 있어 CD를 복사를 할 수도 있었고, 또... mp3로 추출을 해서 듣곤 했었다. 이승환 6집이... 거의 내가 산 마지막 한국 음악 CD였는 듯.

사실 요즘 음악도 잘 듣지도 안하지만,

(휴대용 mp3로도 배철수氏가 진행하는 고우영 삼국지를 들을 정도니-_-)

특히나 내방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음악 CD들은 거의 몇년째 먼지가 쌓여져 있었다. 뭐 사실 신경도 아니 썼던 것이지비. 그러다가 몇일 전에 필요(?)애 의해서 잠시 꺼내놓아 보았는데... 햐~ 옛날 일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하더니만.

구석에 쳐박혀 있던 음악CD를 꺼낸 것은 다름아닌 자동차 안에서 들을려고 했던 것. 차량용 소켓이 달린 mp3 기기로 듣다가, 띄엄띄엄 재생이 아니되는 mp3가 있어서 짜증내던 차, 그럴봐엔 맘 편하게 CD로 듣는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책상 구석으로 몸을 굽혀 들어가, 구석에 쌓여있는 적지 않은 수의 CD들을 뒤적이기 시작했지비. 소시적만 하더라도 테이프나 레코드판을 이용해 노래를 들었고, 또 그것이 진화되어 CD나 DVD까지 왔건만... 컴퓨터와 너무 가깝게 된 것일까, 노래를 듣는다면 일단 컴퓨터를 켜게되는 현실. 흠흠. 이런저런 이딴저딴 생각을 하던 차에, 정품 CD들을 하나둘씩 뒤지며 옛날 일들도 하나둘씩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CD 한장이 그리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어도 언제 어디서 어떤 시점에서 구입하게 되었는가 정도는 살포시 기억하고 있지 않겠는가. 대강... 20여장의 CD를 챙겨놓고 차안으로 가져 갔다. 차안에서 음악 듣는 것도 나름 웅장(?)하더니만.

자, 이제 CD로 듣는다.-_-v

저 당시엔 네비를 앞유리 쪽에 붙였는데, 지금은 오디오쪽에 붙여버렸다. 분명 운전 中에는 앞유리에 네비를 보는 것이 편할지 모르겠으나, 조작면에서는 오디오쪽이 좀 더 낫더라고. (팔이 짧아서인가.-_-;;;) 한번은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네비가 다운이 되버린거다. 초행길을 가던 中이었던지라 네비가 어지간히 신경이 쓰여 할 수 없이 간이 주차장과 같은 곳에 차를 세워서 네비를 다시 조작한 일이 있고나선 바로 네비 위치를 옮겨버렸다지. (아, 그나저나 네비 업뎃 시켜줘야 하는뒈.-_-;) 뭐, 오디오 조작은 핸들에 있응께...

하여간 이런저런 몇년 전에 열심히 들었던 CD들을 하나둘씩 듣다보니 한시간 금방이더니만. 근데 이것도 사실 조용한 주차장에서 들으니까 그렇지, 도로변에서 속도 좀 내면서 다니면 그닥-_- (아무래도 경유차이다보니 흑~)

 
CD 中에서 딱 눈에 띈 것이 96년에 대만에 갔을 때 샀던 유일한 CD, 임억련(林憶蓮)의 당시 신보앨범이었던 것. (96년 7월 1일 발매) 샀던 당시에는 노래들이 별로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10년이 훨씬 지나 들으니 뭔가 모를 감회가 새롭더니만. 이외에도 군대서 징하게 들었던 김광석의 인생이야기...라든지, 오태호의 노래를 듣다보니 문득 '아, 내도 나이 좀 묵었네~'라는 삭막한 생각.-_-;
 
그나저나 차량용 mp3는 왜 간간히 몇곡씩 씹힐까나. 테이프 자리에 꼭아서 mp3와 연결하는 넘도 쓸 수도 있는데, 이걸 쓰면 또 가세트 해드가 나간다미. 네비로 듣기엔 또 소리도 작고. 일단은 옛 추억에 잠길 겸 해서리 CD를 자주 애용하는 中.
 
 
그래도 어지간하면 mp3 기기를 이용하는게 가장 손이 아니가겠지비. 공CD에 mp3 구워서 왔다리 갔다리... 이것도 할 짓은 아니여~ 
 오늘 차량용 노트북 충전 아답터가 배송오는데, 노트북에 소형 스피커 달아서 틀어볼까나.-_-+ 별별~ 운전이나 신경 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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