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그 넘의 '컬러링'이라는 것.

우리팬 2009. 11. 2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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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할 때 신호대신 '컬러링' 노래가 나오면 살포시 전화기를 귀에서 멀어지게 한다. 싫은 것은 아닌데, 그냥 무뚝뚝한 전화 신호음을 선호하는 것 뿐이다. 또 신호 소리가 몇번 이상 나오면 알아서 전화를 끊는다. 그게 예의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예를 들어 전화를 피치 못해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있는데, 괜히 받지도 못하는 전화 때문에 내가 전화를 거는 사람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망상 때문인지, (내가 이런 상황을 몇번 겪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허겁지겁 전화기를 꺼내들고 밧데리를 빼든지, '무시' 버튼 누른다고 서두르는 지인들이 생길까, 나름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망구 내 생각이다.-_-+)

근데 지난달에 나 역시도 컬러링을 신청했다. 몇몇 지인들은 놀랐을 정도.-_-; (나도 2002년에 컬러링은 했던거 같은뒈.-_-;;; 글고 중국 핸펀 쓸 때도 컬러링 했었다우!) 사실 아직도, 여전히 그닥 필요도 없는 부가서비스를 달마다 돈을 내어가며 신청하는 것은 사양하는데... 그럼에도 나는 컬러링을 신청했었다, 이 말이지비. 왠일로? 햐~ 공짜였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공짜, 까지는 아닌데... 하여간 무슨 마일리지가 있다고 해서 그거 딴데 쓸데도 없고, 그냥 컬러링 신청해봤다.


SK를 써오다가 올 5월에 PDA폰으로 바꾼다고 KT로 옮겼는데... 하여간 여기는 이름이 '링투유'란다. 공짜, 라는 점도 있었지만, PDA폰인지라... 상대방이 나에게 전화를 걸고 적어도 전화 신호음이 4번이 울려야 비로서 전화벨이 울린다.-_-; 이거 때문에 종종 억울한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전화 신호음이 4번 이상 울려서 내가 받는 것과, 그래도 컬러링 신청해서 듣게 되는 노래를 듣는거랑... 따지고보니 상대방은 노래를 듣는 것이 시간의 흐름에 대한 무감각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망구 내 생각으로, 결국 1,3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노래까지 선곡해버렸다.-_-+ (사실 1,300원이라면 얼마 되지 않지만, 이 돈이면 문자가 몇통이냐.-_-+) 컬러링 신청을 하면 기본 컬러링이 있는데, 이 곡... 개인적으로 상당히 욕을 많이 했던 곡이었다. (아, 이 노래 제목이 뭐였더라... -_-; 아, 비발디 사계 '가을'이다.) 처음에는 잘 들리는데, 몇마디 지나면 조용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괜히 전화 끊긴거 아닌가? 확인했던 적이 몇번 있어서... 짜증났던 적이 있다. 고로 따로 선곡을 해봤는데... 가요를 하자니 괜히 유행탈 것 같고... 클래식을 하자니 이건 또 취향에 맞지 아니하고... 결국 고르고 고른 것이 한동안 관심을 가졌던 YUI라는 가수의 대표곡 'TOKYO(東京)'였다.-_-v (거... 무슨 벅지라는, 그리고 히어로즈 코치의 따님이 아니라, 나이는 비슷한데 일본에서 싱어송 라이터로 한창 주목받는 가수이다.) '윤하'라는 우리나라 가수도 이 곡을 듣고 일본에서 많이 울었다는 얘길 줏어듣고, 뮤직 비디오를 한번 찾아서 봤는데... 그럴 법 하더니만.



근데 왜 난 이 언니 스타일을 보고, 우리나라의 오지은이라는 가수가 떠올랐을까나. 기타때문인가.-_-;;;

하여간 이 노래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컬러링으로 해놓긴 했는데... 확인한다고 한번 들어보니 솔직히 나도 좀 짜증나더니만.-_-;;; 그래도 ... 그래도 아직은, 없는거보단 낫지 않겠슴미.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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