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여행'을 좋아하시나봐요? 라는 말.

우리팬 2010. 1. 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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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블로그의 웹메신저를 통해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사실 이제껏 웹메신저를 통해 직접 말을 걸어온 사람은 몇 되지 않았는데, 나름대로는 반갑더니만. 처음에 건낸 말이 몇살이에요... -_- 사실 블로그 짓거리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있는가. 왜 대뜸 나이를 물어보지? 했지. 사실 내 블로그에 종종 들어오시는 배짱님도 내 나이는 별 관심 없으실터인디. 그래도 말걸어주는 사람이니 사실대로 얘기를 했고, 어디냐 물어보길래 부산이라고 했지. 왠 급관심?-_-; 그리고는 '여행을 좋아하시나요?'라는 질문. 난 이런 말은 또 처음 들어봤다. 뒤이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질문들이 쏟아졌다. 애인있으세요? 결혼? 헐... 이게 무슨 초면에 오고가는 대화란 말이냐. 나도 PC통신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0년을 넘게 이 바닥(?)에서 사람들을 알고지내왔지만, 이런 식은 처음이었다. 질문이 좀 메~ 하시길래... 나도 몇개 물어봤지. 님은 어디세염? 몇살 정도. 부산 옆에 창원, 나이는 32. 오... 비슷한 연령대에 지역까지 비슷하니 반가울 수 밖에. 게다가 몇일 뒤에 창원 갈 일이 있으니 은근 가깝게 느껴짐. (그나저나 시앙라이님은 왜 연락이 없으셨을까. 혹 트위터의 DM 확인 못하셨남.-_-; 저 남자에게 연락처 함부로 건내는 그런 쉬운 사람 아니에욧! ^^) 결국 "초면에 실례가 많으시네요. ^^"라는 말과 함께 대화를 끝내버렸지비. 사실 내가 끝낸게 아니라 휭~ 사라져 버렸지 뭐.


포스트 제목에 대한 얘기를 좀 하자. 나는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래저래 잡다한 이 블로그를 대강 보면 어디 무슨 전국 방방곡곡, 아니 해외 각지로 다 돌아다닌 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대강 봐서 그렇다. 포스트 하나라도 제대로 보면 할 수 없이(?) 거기서 살았다는게 보인다. 특히 중국은 좀 길었지 않은가. (아마 곧 다시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행은... 개인적으로 좋아는 하고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또, 혼자서 하는 여행은 질색이다. 너무나 심심하다. 어디로 가느냐보다는, 누구와 가느냐를 더 중시한다. 그나마 몇군데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닌 곳도 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과 다녀온 것이다. 일부는 여행이라기보다는 관광도 있었고. 특히 아직도 내 머릿속에는 대딩 1학년때 심어진 "일본관광은 사치다."가 남아있다.-_-; 작년 여름 휴가시즌에 나름 무리해서 쓰시마(津島)를 다녀왔는데, 이 또한 가고싶어서라기보다는 해외여행 한번도 한적 없는, 짧디짧은 휴가를 나름 보람차게 보내야 하는 朴군을 위해서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사실 먹고살기 힘든 세상살이에 '여행'은 얼마나 좋은 오아시스이겠는가마는, 이제까지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어딜 가더라도 관광하는 마음으로 맘편하게 돌아다닌 곳이 없는 것 같다. 본전은 뽑아야 한다, 뭐라도 하나 줏어 배워야한다는 마음... 이런 것을 '여행'이라 하기보다는 '답사'라 생각해야 되겠지. 그러다보니 다른 물건은 그렇게 욕심이 없는데, 유독 디카는 침을 흘리게 되더라고. 지금 쓰는 똑딱이도 쓸만은 하지만, 역시 야간촬영은-_-;;; 조만간 얼른 하나 지르던지 해야지 원.

하여간,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나 여행 안 좋아해염.-_-+ 근데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자면 정중히 모셔다 드리는 접대는 할 줄 압니다. 단, 중국, 대만, 일본만.-_-;;;


근데 그 사람은 누굴까.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관심이라도 가져주셔서 참으로 감사는 한다만. 풋. IP 조사해서 찾아볼까?-_-+

내 살이가 바빠서 이래저래 나와 상관없는 일에 관심조차 주는 것도 버겁슴다. 어지간히 하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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