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안개속을 달리다.

우리팬 2010. 1. 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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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운전을 하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건만, 어제는 어쩐 일인지... 달리다보니 안개가 수북한 것이... 일명 안개 속을 헤쳐나가게 되었다. 이렇게 안개가 짙을 때 운전을 한 것은 처음인지라 약간은 긴장을 했지만, 헤드라이트와 안개등까지 켜니 그럭저럭 앞이 잘 보이더라고. 물론 속도도 살포시 낮췄으나... 다행히 고속도로의 차량이 드문드문 했던터라 다시 속도를 올렸지비. 그러다가 어느 휴게소에 들렸다. 청도 휴게소인가. 흠.


일단 주차를 해놓고 화장실에서 볼 일 좀 보고... 잠시나마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지비. 아니, 앞으로 남은 길이 멀었기 때문에 또 안개 속을 헤쳐나가는 일이 찜찜했기 땜시롱. 종종 고속도로를 거칠 때면 네비에서 '안개 지역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는데, 이걸 실제로 겪으니... 또 안내는 없어도 언개가 낀 곳이 드문드문 나오더라고. 뭐, 그래도 가야할 길을 나아가야 하는 법. 텀블러에 담아온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살포시 시동을 걸었다.


안개라... 이때 만난 안개가 나의 소중한(?) 하루를 망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ㅠ 이때 시간이 새벽 6시 30분 쯤... 1시간 반쯤 후에 온다는 이는 그 곳 사정에 의해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_-; 세상에...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데, 시내를 빠져나오면 나오는 고가도로가 안개 때문에 진입금지를 시켜버렸단다.-_-;;; 게다가 택시기사의 발광과 함께 결국 거주지로 돌아가야만 했고. 에구... 나 같았음 택시기사랑 한바탕 했겠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비.

어제는 또 부득이하게 양정에서 집으로 택시를 타고 가는데... 세상살이가 힘든건지, 아니면 택시기사 아저씨 심뽀가 고약하신건지... 갈 필요가 없는 산복도로까지 이용하시며 택시비를 올릴려고 하시더군. 거참... 돈보다도 사람을 바보로 안다는게 화가 나는 일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이것저것 따져가며 한바탕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딱 한마디 하고 그냥 내려달라고 했지비.

"아저씨, 그냥 택시비 더 받으실려면 그냥 서울 갔다 오시지요. 여서 고마 내려주이소~" -_-;

아직도 이런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계시니... 많은 선의의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욕 먹지 아니하겠는가. 하여간... 중요한건, 나도 안개속을 헤쳐 운전 좀 해봤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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