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湖 南

'蒸菜'를 아시나요.

우리팬 2022. 1. 16. 14:37
반응형

중국의 湖南쪽의 명물(?)이라고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_- 하여간 湖南省의 대표도시인 长沙나 내가 있었던 株洲에서는 길거리나, 쇼핑몰안 등 주변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종류의 식당이었다. 이름과 같이 蒸菜, 즉… 찐 요리들을 내놓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요리들을 준비한 것들은 아니고, 미리 만들어놓은 여러 요리들을 찌는 방식으로 데우거나 보온을 해서 진열을 해놓는, 그런 방식이 아닐까, 추정을 해본다. 사실 몇번씩 먹으면서도 당시엔 한번도 관심을 가진 부분이 아니었던지라.-_- 중국의 炒菜라는 것이 금방 완성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식어버리면 기름이 굳던지, 혹은 맛이 확~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여러 방법으로 보온을 하거나 데워서 준비하는 중국식 패스트푸드점들이 있는데, 여기 湖南에선 한가지, 한가지 요리를 접시에 담아서 일명 '蒸锅'라는 곳에 올려놓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증기로 보온을 시키더라고.

뭐, 전형적인 湖南 家常菜를 골랐었제.-_-v 2020.10.25

쉽게 생각을 하자면, 소위 중국식 패스트푸드 盒饭을 하는 식당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간단한 요리들 中에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골라서 최종적으로 카운터에서 가격이 얼마, 이런 식… 단, 蒸菜식당에서는 내가 고른 음식의 양이 이미 그릇안에 들어가 있어 양이 정해져 있다, 라는 점이 있다. 盒饭식당에선 뭐, 배식해주는 아줌마 마음이제. 아, 盒饭식당에선 이렇게 접시로 내주는 곳도 간혹 있긴하지만 미리 준비를 해놓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철판에서 데워진 요리를 손님의 접시나 그릇, 혹은 식판에다가 떠다주는 방식이다.

이 식당에서 약간(?) 특이했던 점은 입구쪽에 쌀을 쌓아놓고 있었는데, 이건 판매용이 아니라… 臭豆腐 혹은 辣椒炒肉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의 입구에 그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를 진열해놓는 것과 같이, 우리 가게에서는 이런 쌀을 사용한다, 안심하고 먹으소~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내 기억에는 이 식당 요리맛은 그저그랬지만서도, 쌀은 꽤나 괜찮았던 듯. 사실 중국 남방의 쌀은… 대게 2모작, 3모작의 쌀들이 많아서,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보면 질이 떨어지는 쌀이 많기에, 여느 식당들에서는 아예 쌀밥을 무료제공 하는 곳들도 적지않다. 내가 湖南省에 첫발을 내딛은 2013년에 가장 충격적인 바로 쌀밥이 공짜였다, 라는 점이었으며... 되려 나중에 北京이나 天津의 식당에 가게되면 공기밥을 따로 주문하는 것에 인색했던 적이 있었다. 특히 한국식당... -_- 적게는 RMB 5元, 많게는 10元 받는 곳도 있었지비.

이 집 밥맛이 괜찮아서 밥 한공기 사진을 따로 찍어놓은 듯 싶다.

이 가게는 그래도 오고가며 밥 한끼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쇼핑몰 안에 있는 곳인데... 결국 밥 한끼 한답시고 찾았다가, 당췌 먹을만한 식당, 그러니까 나의 기준에 우리 가족 셋이 먹을만한 식당을 찾지 못해서 부득이하게(?) 들어가게 되었다지비.ㅎ 식당 고르기 애매할 때는 손님이 가장 많은 곳으로 고르는 것이 답이다, 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던 곳. 물론 애기는 따로 점심을 준비를 해뒀기 때문에, 이런저런 요리들이 우리 입맛에 맞는 매운 것들도 부담없이 고를 수 있었다. 뜬금없이 궁금한 것이 당췌 중국의 湖南이나 四川 아해들은 어떤 식으로 맵게 먹는 것을 단련하는지 모르겠네 그려.ㅋ

하여간 이렇게 성인 2인분 점심 한끼값으로... 35元 정도? 우리돈 6천원 정도면 괜찮지 아니한가. 간단하게나마 시간절약도 되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