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湖 南

'株洲(주저우)' 첫여행에 관한 이야기.

우리팬 2024. 12. 6. 21:47

중국의 수많은 도시 中에서 株洲(주저우)라는 곳이 있다. 나도 2013년 10월까지만해도,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고, 도시명 역시 처음 들어봤었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중국의 湖南省에서 长沙 다음의 도시, 그리고 토박이보다는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로 구성된, 중국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기차' 제조공장을 메인으로 하는 계획도시였던 것을 알게되었다. 2013년 9월말에 개인적 '인연'으로 인해 실제로 방문을 하게되었고, 첫 방문 당시의 기억은, 그저... 옛날 도시다? 저녁 늦게 도착을 하여 내가 받은 도시의 조명이 마치 내가 처음 96년에 중국땅, 北京을 접했을 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여간 이 첫방문의 시작은 北京西站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같이 株洲로 향했던 동지(同志)의 의견은 卧铺(침대칸)이었지만, 20시간이 넘는 기차에서의 시간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8시간 좀 더 되는 시간이 걸리는 중국의 최신기술, 高铁(고속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말해 뭘해... 이 당시에도 중국의 雾霾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제.

사실 지금 생각하면 몇시에 출발을 했는지, 기차역까지는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갔는지, 짐은 어느 정도로 준비해서 갔는지, 거의 기억나진 않는다. 하여간 가긴 갔고... 그 당시의 사진들을 뒤적여보며 아, 그랬구나~ 싶다. 캬~ 이 당시에 내가 사용했던 핸펀은 무려 GT-I9508, 무려 캘럭시 S4였다.-_-v 개인적으로 2015년 12월에 나는 Adroid폰과는 인연을 끊었다.-_-;;; 당시 이런저런 사진들을 보면 당시 우리가 탔던 고속철편은 G81 이었고, 北京을 출발하여, 최종 목적지는 무려 广东 广州였다.-_- 헐~ 아마도 3000㎞가 넘을꺼로.ㅎ 하여간 나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장거리 여행은 2000년 北京-西安 이후로는 처음이었기에, 나름 긴장도 했고 흥분도 살짝 했었고, 여행에 대한 얄리꾸리한 기대감을 가진 상태였다. 지금 이 차편을 찾아보니, 이 차편은 더이상 株洲를 경유하지 않을 뿐더러, 최종 종착지 역시 广州가 아니라, 深圳北더니만. 뭐, 10년이 지난 시점에 열차편 변경이야 뭐, 당연지사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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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확인해보니 13:05 출발이었구마이.

중국을 자동차로 여행하기에는 이래저래 움직이기에 한계가 있다. 워낙에 땅덩어리가 넓은 곳이다보니, 게다가 나도 天津↔江苏 苏州 왕복을 大 현대자동차의 소나타로 해본 입장에서... 정말 재미없다.-_- 그냥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소위 어느 지점에 이르르면 바다가 아닌, 육지의 지평선까지도 볼 수 있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 말고도 땅덩어리가 넓은 국가들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겠지만) 그리고 간혹 나오는 고속도로 휴게소도 (지금은 좀 업글이 되었을진 모르겠지만) 위생상태가 별로였고, 뭔가 특별하다거나, 흥미로운 구석도 없었다. 그리고 비행기는 그냥 뭐, 하늘에서 보는 육지가 신기하지만, 밥 먹고나면 금방 또 도착이다.-_-+ 그래서인지 기차, 것도 나름 빠르다고 정평이 난 고속철을 타고 하는 기차여행은 뭔가 모를 기대감을 갖게하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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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초반에는 정차때마다 내려서 사진을 찍긴 했으나... 나중에는 뭐, 될대로 되라?ㅎ

하지만 현실은 지겨웠다, 가 맞을 것이다. 아무리 고속철이라고 해도 좌석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편해졌고, 당시 가지고 갔던 노트북으로 영화감상도 시간을 떼우기엔 어느정도 한계가 있었고... 그리고 이건 확실히 기억이 나는데 업무용 전화가 -_-;;; 난 수천키로가 떨어진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전화로 뭘 할 수 있었겠냐고.ㅎ 하여간... 지겹디 지겨운 시간, 그리고 머나먼 곳도 8시간여가 지나간 후에는 도착을 할 수 있었고, 숙소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바로 현지인들의 손(?)에 이끌려, 당시 아, 어쩌면 지금도 여전할 핫플레이스로 끌려가서 환영만찬을 받을 수 있었으니... (湘江 강변에 있는 야식전문 요리점들 中의 하나)

나는 龙虾 알러지 있다... 나름 고급진 안주였으나ㅠ
臭豆腐를 국물에 빠트리다니-_- 이건 반칙이닷!
나름 맛나게 먹은 게요리인데, 그래도 먹기가 불편해서-_-
제일 만만했던 연근으로 만든 요리

株洲 방문 첫날, 나름 기분좋게 이런저런 이들과 첫만남을 가졌고, 기분좋게 숙소에 돌아갔다. 이게 무려 11년 전의 일이라니... 이후에도 이곳을 종종 방문을 했었고, 또 나름 인생사에서 중요한 경험도 했고, 또... 4년전 중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도 이 곳에서 반년정도 머물렀으니, 내 인생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곳이 되었으니... 그런 이 곳을 다음달 오래간만에 방문 예정이다. 길지않는 기간이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가는 것이니 은행계좌니, 알리페이(支付宝) 그리고 어딘가 쳐박혀있을 중국의 SIM카드... (난 아직 중국의 138 핸펀번호를 가지고 있다) 또 이번에는 중국 로밍용 eSIM까지 준비하고 있는 中이다. 물론 비행기표는 이미 발권완료했고-_-v 

첫 목적지는 이 곳이지만, 广州나 深圳을 들릴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나는 이번에 중국엘 가는 것이 아니라, 湖南省 株洲를 가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불쑥 드는 것은 왜일까. 그건 뭐, 나중에 거기 도착하고 나면 깨닫게 되겠지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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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로나 시국에 이 株洲에서 당시 나이외의 유일한 한국인 아저씨와 이별주를 했다.ㅎ

 

아, 그나저나 내가 여권을 어디 뒀더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