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많은 도시 中에서 株洲(주저우)라는 곳이 있다. 나도 2013년 10월까지만해도,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고, 도시명 역시 처음 들어봤었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중국의 湖南省에서 长沙 다음의 도시, 그리고 토박이보다는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로 구성된, 중국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기차' 제조공장을 메인으로 하는 계획도시였던 것을 알게되었다. 2013년 9월말에 개인적 '인연'으로 인해 실제로 방문을 하게되었고, 첫 방문 당시의 기억은, 그저... 옛날 도시다? 저녁 늦게 도착을 하여 내가 받은 도시의 조명이 마치 내가 처음 96년에 중국땅, 北京을 접했을 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여간 이 첫방문의 시작은 北京西站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같이 株洲로 향했던 동지(同志)의 의견은 卧铺(침대칸)이었지만, 20시간이 넘는 기차에서의 시간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8시간 좀 더 되는 시간이 걸리는 중국의 최신기술, 高铁(고속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몇시에 출발을 했는지, 기차역까지는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갔는지, 짐은 어느 정도로 준비해서 갔는지, 거의 기억나진 않는다. 하여간 가긴 갔고... 그 당시의 사진들을 뒤적여보며 아, 그랬구나~ 싶다. 캬~ 이 당시에 내가 사용했던 핸펀은 무려 GT-I9508, 무려 캘럭시 S4였다.-_-v 개인적으로 2015년 12월에 나는 Adroid폰과는 인연을 끊었다.-_-;;; 당시 이런저런 사진들을 보면 당시 우리가 탔던 고속철편은 G81 이었고, 北京을 출발하여, 최종 목적지는 무려 广东 广州였다.-_- 헐~ 아마도 3000㎞가 넘을꺼로.ㅎ 하여간 나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장거리 여행은 2000년 北京-西安 이후로는 처음이었기에, 나름 긴장도 했고 흥분도 살짝 했었고, 여행에 대한 얄리꾸리한 기대감을 가진 상태였다. 지금 이 차편을 찾아보니, 이 차편은 더이상 株洲를 경유하지 않을 뿐더러, 최종 종착지 역시 广州가 아니라, 深圳北더니만. 뭐, 10년이 지난 시점에 열차편 변경이야 뭐, 당연지사 아니던가.
중국을 자동차로 여행하기에는 이래저래 움직이기에 한계가 있다. 워낙에 땅덩어리가 넓은 곳이다보니, 게다가 나도 天津↔江苏 苏州 왕복을 大 현대자동차의 소나타로 해본 입장에서... 정말 재미없다.-_- 그냥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소위 어느 지점에 이르르면 바다가 아닌, 육지의 지평선까지도 볼 수 있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 말고도 땅덩어리가 넓은 국가들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겠지만) 그리고 간혹 나오는 고속도로 휴게소도 (지금은 좀 업글이 되었을진 모르겠지만) 위생상태가 별로였고, 뭔가 특별하다거나, 흥미로운 구석도 없었다. 그리고 비행기는 그냥 뭐, 하늘에서 보는 육지가 신기하지만, 밥 먹고나면 금방 또 도착이다.-_-+ 그래서인지 기차, 것도 나름 빠르다고 정평이 난 고속철을 타고 하는 기차여행은 뭔가 모를 기대감을 갖게하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현실은 지겨웠다, 가 맞을 것이다. 아무리 고속철이라고 해도 좌석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편해졌고, 당시 가지고 갔던 노트북으로 영화감상도 시간을 떼우기엔 어느정도 한계가 있었고... 그리고 이건 확실히 기억이 나는데 업무용 전화가 -_-;;; 난 수천키로가 떨어진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전화로 뭘 할 수 있었겠냐고.ㅎ 하여간... 지겹디 지겨운 시간, 그리고 머나먼 곳도 8시간여가 지나간 후에는 도착을 할 수 있었고, 숙소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바로 현지인들의 손(?)에 이끌려, 당시 아, 어쩌면 지금도 여전할 핫플레이스로 끌려가서 환영만찬을 받을 수 있었으니... (湘江 강변에 있는 야식전문 요리점들 中의 하나)
株洲 방문 첫날, 나름 기분좋게 이런저런 이들과 첫만남을 가졌고, 기분좋게 숙소에 돌아갔다. 이게 무려 11년 전의 일이라니... 이후에도 이곳을 종종 방문을 했었고, 또 나름 인생사에서 중요한 경험도 했고, 또... 4년전 중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도 이 곳에서 반년정도 머물렀으니, 내 인생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곳이 되었으니... 그런 이 곳을 다음달 오래간만에 방문 예정이다. 길지않는 기간이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가는 것이니 은행계좌니, 알리페이(支付宝) 그리고 어딘가 쳐박혀있을 중국의 SIM카드... (난 아직 중국의 138 핸펀번호를 가지고 있다) 또 이번에는 중국 로밍용 eSIM까지 준비하고 있는 中이다. 물론 비행기표는 이미 발권완료했고-_-v
첫 목적지는 이 곳이지만, 广州나 深圳을 들릴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나는 이번에 중국엘 가는 것이 아니라, 湖南省 株洲를 가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불쑥 드는 것은 왜일까. 그건 뭐, 나중에 거기 도착하고 나면 깨닫게 되겠지비.ㅎ
아, 그나저나 내가 여권을 어디 뒀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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