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천만원짜리 중국 白酒 관련한 포스팅에서 배경이 된 이 가족, 이 날 이집의 메뉴는 비오는 날의 火锅+구운 소세지였는데, 우리 가족이 도착하고나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길래 뭐가 이래 오래걸리나~ 싶어서 구경 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火锅용 양고기를 슬라이스로 자르는 기계가 떠억허니 부엌에 있더라고. 杨사장... 이건 너무 진심인거 아님?-_- 이 양반 말에 의하면,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 슬라이스 고기들은 맛도 없고, 또 어떤 부위인지 믿을 수가 없어서, 본인이 내몽고(内蒙古)에서 양고기를 공수받아서 집에서 직접 슬라이스로 잘라서 먹는다고 한다. 와... 정말 진심이시다 -_-; 우리집도 가~끔이나마 집에서 火锅를 해먹긴 하는데, 고기는 뭐... 샤브샤브용 슬라이스 고기, 어지간하면 소고기를 구해다가 해먹는데... 여긴 참~ -_-+ 아, 어느 마트에 양고기 세일하는 것 같던데...ㅎ

그리고 준비를 마치고 먹기 시작~ 하는데, 권하는 정도가 좀 쌔네? 얼른 먹어보라고... 재촉을 하길래 뭔가 찜찜해서 왜~ 왜~ 왜~ 했더니, 火锅 육수를 야생 노루고기로 낸거라고, 물론 안에 둥둥~ 떠다니는 고기들이 노루고기라고 하더라고. 햐~ 먹어본 적 없는데... 양고기도 잘 안 먹는 내가 어찌~ 근데, 우리 와이프는 이 날 열심히 드시더니만 밤에 알러지 올라와서리, 안 먹길 잘 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ㅋ 애매하면 안 먹어야 해.
사실 저 火锅 냄비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거일텐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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